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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이어 이라크도 미국에 전쟁 경고…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미국 철수안하면 제2의 베트남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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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 최대 정파인 '알사이룬(행진)'을 이끄는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라크를 떠나지 않는다면, 이라크는 워싱턴(미국)을 위한 새로운 베트남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알자지라와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알사드르는 이날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의회의 외국군 철수 결의안은) 이라크 주권에 대한 미국의 침해와 (긴장의) 지역적 확대에 대해 부족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과 이라크가 지난 2008년 맺은 방위협약에 따르면 미국이 이라크를 다른 나라에 대한 공격 발판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동의 없이 지난 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이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하는 군사행동을 단행했다.

이라크 시아파 성직자이며 반정부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지난 2016년 3월 경비가 삼엄한 바그다드의 중심구역 그린존에 진입해 천막농성을 하던 모습. 2020.01.07 / 뉴시스
이라크 시아파 성직자이며 반정부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지난 2016년 3월 경비가 삼엄한 바그다드의 중심구역 그린존에 진입해 천막농성을 하던 모습. 2020.01.07 / 뉴시스

 
이라크 의회는 지난 5일 미국의 솔레이니 살해에 반발해 미국을 포함한 현지 주둔 외국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알사드르는 ▲미국과 방위협정 즉각 무효화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폐쇄 ▲이라크 주둔 미군 추방 ▲미국 정부와 의사소통 범죄화 등을 요구했다. 알사드르는 이라크 저항세력과 이라크 외부 단체들을 즉각 소집해 '국제적인 저항조직'을 구성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알사드르는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아파 지도자이자 미국과 이란 양측의 내정개입을 모두 거부하는 반외세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민병대 '메흐디'를 조직해 이라크 주둔 미군과 대치했고 한때 '이라크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뉴스위크)'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미군 뿐만 아니라 이라크 수니파와 시아파 소수파들도 공격 대상으로 삼으며 위상이 축소됐고 2008년 메흐디를 해산한 뒤 이란으로 망명했다. 2011년 이라크로 돌아와 평화와 개혁을 강조하며 폭력적인 이미지를 세탁했고 지난 2018년 이라크 총선에서 제1당 지위를 확보했다.
 
알사드르는 지난해 10월 경제난과 부패 등에 반발해 이라크 전역에서 일어난 반정부 시위대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사드르 외에도 이라크 시아파 세력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솔레이마니와 함께 부사령관이 폭사한 친이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인 하시드 알 아사비(PMF)도 대미 항전을 결의한 바 있다.

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타겟 공습해 살해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라크의 지도자도 미국의 철수를 요구함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행보가 전쟁 위기를 키우고 있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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