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9일(한국시간) 하원서 가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사진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 그들은 내가 아니라 당신을 쫓고 있다. 난 그 길 위에 있을 뿐이지"라는 글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트윗은 현재 메인 트윗으로 고정된 상태다.
사진 속 트럼프는 카메라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가 이러한 트윗을 올린 것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미국을 분열시킨다는 자신의 주장을 다시금 공고히 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17대 대통령인 앤드류 존슨과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에 이여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대통령으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탄핵이 완전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원 재적의원 100석 중 2/3 이상인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탄핵은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때문에 트럼프를 탄핵시키는 것에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Happy Impeachment'(행복한 탄핵) 등의 문구로 기쁨을 표하고 있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는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사망선고를 의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상원에서의 탄핵심판은 1월 초부터 실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