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천문: 하늘에 묻는다’ 최민식, “한국 영화, 유명 영화제에서 상 받지만…다양성 잃어가는 것 같아”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이 한국 영화 업계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 했다.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관련 라운드 인터뷰에서 배우 최민식은 "세계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작품들이 나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한국 영화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날 최민식은 "그런데 저는 '넘버3', '쉬리' 등이 나왔던 그 시기. 언론이나 대중들이 이야기하는 '한국 영화 르네상스' 시기로 돌아가고 싶다"라며 "그때 다양한 색의 이야기와 감독들이 많았다. 작가주의 영화부터 상업적이지만 퀄리티 있는 영화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식은 "마치 경칩에 개구리들이 얼음을 깨고 나오는 것 같은 시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라며 "요즘은 다양성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가, 너무 겁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민식은 "그런 면에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신인들을 발굴하고, 괜찮은 이야기에 붙어서 투자도 이끌어내고. 속된 말로, 싹수가 보이는 감독들과 배우들이 있다면 경력 따지지 말고 어떻게든지 참여하려 한다"며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언급했다.

그는 "그 영화에 김동휘라는 신인 배우가 출연한다.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유명했나? 그렇게 기회를 주면 잠재된 것이 나온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은 장영실 캐릭터를 연기했다. 각종 천문의기를 발명해낸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을 연기한 최민식은 세종과의 관계를 깊은 감정 연기로 풀어내는데 성공했다.

허진호 감독의 복귀작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성군 세종과 조선의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이야기를 상상력과 역사적 사건에 기반해 풀어낸 사극 작품이다.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에서 최민식은 장영식 역을 연기했다. 또한 최민식은 한석규, 김홍파 등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활약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이달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