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비둘기 정모장소 일청담이 깨끗해진 이유?…‘참매의 착한 맴매’

(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대구 북구에 위치한 경북대 대구캠퍼스에 있던 비둘기들이 자취를 감췄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이목을 끈다.

지난달 28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서는 '경북대 일청담 비둘기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된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글에 따르면 경북대에 있는 연못인 일청담에 주로 서식하던 비둘기들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일청담은 비둘기들이 다수 몰려있는 곳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았다.

때문에 사람이 오면 적당히 피하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게 일상이었고, 때문에 학생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달 27일, 경북대 자연사박물관서 천연기념물 323호 참매를 가져다 놓으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일청담에 참매가 자리하게 되자, 먹이사슬서 아래 단계에 놓인 비둘기들이 전부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것.

이날 참매가 사냥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지만, 등장만으로도 비둘기들을 쫓아내기엔 충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매형 사랑해요", "착한 맴매 인정합니다", "저기 진짜 비둘기밭인뎈ㅋㅋㅋㅋ"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가 마무리된 뒤 비둘기들은 다시 본거지인 일청담으로 복귀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