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중국서 쥐벼룩을 매개로 전염되는 흑사병(페스트)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금까지 역사사 발생한 흑사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열성 전염병인 흑사병은 현재 주로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에 부분적으로 분포해있다.
이 세균은 숙주 동물인 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된다. 주로 가래톳 흑사병, 패혈증형 흑사병, 폐렴형 흑사병 등으로 나뉘며, 중세 유럽에서 크게 유행해 최소 7,500만명, 최대 2억명이 사망했다.
흔히 흑사병이라고 하면 14세기 중엽 유럽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창궐했던 2차 대역병 시기를 뜻하지만, 이외에도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다.
1차 대역병은 동로마 제국의 황제였던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이름을 따 유스티니아누스 역병이라 불렸는데, 6세기 경 이집트에서 시작되어 동로마 제국에 가장 큰 피해를 줬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본인도 흑사병을 앓다가 살았다고.
이 당시 흑사병 때문에 급속도로 팽창하던 동로마 제국은 기세가 완벽하게 꺾였고, 후에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3차 대역병은 19세기 아시아에서 중국과 인도를 기점으로 반세기동안 대대적으로 유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약 1,200만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이전의 흑사병과는 달리 유렵에서는 크게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후 대규모로 유행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발생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서 환자가 발생해 모두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으나, 이보다 앞선 5월에는 몽골 서북부 지역에서 흑사병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과거에는 발병할 경우 거의 사망한다고 여겨졌으나, 위생상태가 개선되고 의학이 발달되면서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치료가 늦어지면 사망할 수도 있는만큼, 조기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발병할 경우 갑작스런 발열 및 전신 증상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