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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PD수첩(피디수첩)’ 유준원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에도 등장한 김형준 검사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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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29일 ‘PD수첩’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검찰개혁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뉴스타파와 함께 검사의 범죄를 공동 취재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김형준 부장검사와 고교 동창간의 스폰서 과정을 상세히 보도했다. 검사들이 제 식구를 어떻게 감싸주는지 있는 그대로를 공개했다. 이번 방송에는 전·현직 검사의 유착, 전관예우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작진은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에 관여한 상상인 대표 유준원 씨를 주목했다. 상상인 그룹의 대표 유준원 씨는 40대에 금융 그룹을 이룩한 신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게 거의 없어 비밀에 싸인 사람이기도 하다. 유준원 씨는 스포츠서울 주가 조작 사건에서 브로커 김 모 씨를 통해 가장 많은 이득을 챙겼다. 그런데도 유준원 씨는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을 찾아온 제보자X는 유준원 씨가 검찰 조사를 피할 수 있었던 내막에는 검사 출신 변호사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M&A 시장에서 활동한 전문가고, 본인이 연루된 사건으로 수감이 됐다가 본인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길 원하는 검찰을 도와서 수감 기간 동안 각종 금융 수사에 직접 관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뉴스타파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던 ‘죄수와 검사’ 시리즈의 취재를 돕기도 했으며 BBK(옵셔널벤처스)가 상장 폐지가 되면서 주주들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할 때 피해 주주 모임 시샵을 하면서 피해 주주들을 모아서 현재 경영진에게 넘겼다.

그 검사 출신인 박 모 변호사는 스포츠서울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준원 씨의 측근인 브로커 김 씨의 변호인으로 등장한다. 해당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담당했는데 당시 사건을 이끌었던 인물은 김형준 검사였다. 그 무렵에 박 모 변호사는 김형준 부장검사에게 향응을 여러 차례 베푼 정황이 있었다. 김형준 검사 내연녀 K 씨는 박 모 변호사를 목격했다는 진술을 하기도 했다.

김형준 부장검사와 박 모 변호사와는 2015년 9월 15일부터 2016년 9월 15일까지 380회 연락을 주고받았다. 김형준 부장검사는 박 모 변호사를 조사했으나 네 건의 비리 의혹 중 한 건은 불기소, 나머지는 벌금으로 약속 기소했다. 박 모 변호사는 제작진에게 검찰이 자신을 봐준 것이 아니라는 내용 증명을 보냈다. 박 모 변호사의 금융 범죄 수사를 도왔던 제보자X는 검찰 내부의 누군가가 사건을 덮었다고 주장했다.

2015년 박 모 변호사는 네 가지 비리 혐의로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제작진은 박 모 변호사의 2015년 9월 15일부터 2016년 9월 15일까지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 현직 검사 22명이 박 모 검사와 통화한 것이 드러났는데 김형준 검사는 202회,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전형근 169회,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을 지낸 손영배 부장검사와는 124회 연락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주진우 행정관도 포함됐다.

주진우 검사는 2015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약 200여 일 동안 78회 연락했다. 제작진은 청와대 행정관이 금융위원회와 검찰 조사를 받던 비리 혐의자와 수십 차례 통화한 이유를 물어보려고 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 당시 박 모 변호사를 조사한 안광현 검사도 수사에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았다.

현재 대검찰청 형사부장인 조상준 검사는 박 모 변호사와 24회 통화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근무하던 조상준 검사는 금융위가 박 모 변호사를 대검에 수사 의뢰하기 직전부터 남부지검에 조사받으러 가기 직전까지 집중적으로 통화했다. 그 역시 취재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맡았던 심우정 검사는 37회 통화를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현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인 이원석 부장은 33회 연락을 하거나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대검찰청은 이들의 통화를 인지하고 있었지만 별도로 감찰하지 않았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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