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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피디수첩)’ 김형준 검사, 내연녀 위해 스폰서에게 돈 요구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10.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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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0월 22일 ‘PD수첩’에서는 검찰개혁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뉴스타파와 함께 검사 범죄를 공동 취재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년 동안 접수된 검사 범죄만 무려 1만 1천여 건. 그러나 기소된 것은 단 14건이었다. 비율로 환산하면 검사 범죄 기소율이 0.13%로 40%인 일반인에 비하면 비정상적인 수치다.

제작진은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주목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로 알려진 김형준 당시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김 씨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1년도 안 돼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박근혜와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으로 묻혀 버렸다. 이 사건은 성매매 등까지 얽혀 있어 검사 범죄의 모든 측면들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교도소에 복역 중인 고교 동창 스폰서가 최근 김형준 검사를 고발했다. 3년 전 검찰이 사건을 왜곡하고 은폐했다는 것이다. 스폰서 김 씨는 2010년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년 뒤 해외 파견에서 돌아온 김형준 검사는 범죄 정보를 수집한다는 명목으로 김 씨의 편의를 봐줬다. 당시 김 씨는 검사의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스폰서 김 씨는 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오 모 씨도 불러 달라고 김형준 검사에게 부탁했고, 김형준 검사는 오 씨에게 가석방을 받는 방법과 식사까지 제공했다. 일반인에게는 절대 없을 특혜였다. 출소한 스폰서 김 씨는 김형준 검사에게 고급 술집에서 향응을 제공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형준 검사는 2012년에만 15차례 870만 원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술값 가운데는 오 씨의 돈도 포함됐다. 스폰서 김 씨는 오 씨의 비서가 전해준 돈으로 김형준 검사를 접대했다. 김형준 검사는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면서 후배 검사를 시켜 오 씨를 불러 차를 대접하기도 했다. 스폰서 김 씨는 이후에도 김형준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김형준 검사는 술집에서 만난 접대 여성 K 씨와 내연 관계를 맺었다. K 씨는 검찰 진술서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형준 검사로부터 용돈과 생활비 등을 받아 가며 경제적인 도움도 받았다고 했다. 김형준 검사는 K 씨가 머물 오피스텔 월세를 언급하며 스폰서 김 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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