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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피디수첩)’ 김형준 검사, 내연녀 위해 스폰서에게 돈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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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0월 22일 ‘PD수첩’에서는 검찰개혁의 경종을 울리기 위해 뉴스타파와 함께 검사 범죄를 공동 취재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년 동안 접수된 검사 범죄만 무려 1만 1천여 건. 그러나 기소된 것은 단 14건이었다. 비율로 환산하면 검사 범죄 기소율이 0.13%로 40%인 일반인에 비하면 비정상적인 수치다.

제작진은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주목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사위로 알려진 김형준 당시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김 씨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1년도 안 돼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박근혜와 최순실 국정농단 정국으로 묻혀 버렸다. 이 사건은 성매매 등까지 얽혀 있어 검사 범죄의 모든 측면들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교도소에 복역 중인 고교 동창 스폰서가 최근 김형준 검사를 고발했다. 3년 전 검찰이 사건을 왜곡하고 은폐했다는 것이다. 스폰서 김 씨는 2010년 사기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년 뒤 해외 파견에서 돌아온 김형준 검사는 범죄 정보를 수집한다는 명목으로 김 씨의 편의를 봐줬다. 당시 김 씨는 검사의 힘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스폰서 김 씨는 8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오 모 씨도 불러 달라고 김형준 검사에게 부탁했고, 김형준 검사는 오 씨에게 가석방을 받는 방법과 식사까지 제공했다. 일반인에게는 절대 없을 특혜였다. 출소한 스폰서 김 씨는 김형준 검사에게 고급 술집에서 향응을 제공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여성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김형준 검사는 2012년에만 15차례 870만 원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술값 가운데는 오 씨의 돈도 포함됐다. 스폰서 김 씨는 오 씨의 비서가 전해준 돈으로 김형준 검사를 접대했다. 김형준 검사는 인천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하면서 후배 검사를 시켜 오 씨를 불러 차를 대접하기도 했다. 스폰서 김 씨는 이후에도 김형준 검사에게 향응을 제공했다.

김형준 검사는 술집에서 만난 접대 여성 K 씨와 내연 관계를 맺었다. K 씨는 검찰 진술서를 통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형준 검사로부터 용돈과 생활비 등을 받아 가며 경제적인 도움도 받았다고 했다. 김형준 검사는 K 씨가 머물 오피스텔 월세를 언급하며 스폰서 김 씨에게 돈을 요구했다.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 방송 캡처

MBC ‘PD수첩’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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