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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는 자연인이다’ “흙수저에서 잘나가는 미용사됐지만..” 고세봉 자연인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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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한울 기자) 9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고세봉 자연인이 소개됐다. 개그맨 이승윤은 자연인을 찾아 산속으로 들어갔다. 해발 750미터 깊은 산중에서 자꾸만 웃음소리가 터져 나온다. 6평 낡은 비닐집과 무너질 듯 위태로운 토굴 저장고, 볕과 비를 피할 수 없는 정자가 그가 가진 전부인 것 같은데 자연인은 “도시에서부터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 이 성공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캡처
MBN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캡처

밤낮, 새벽, 휴일에도 쉼 없이 돌아가던 공장의 기계들처럼 그도 마찬가지였다. 19살, 가난했던 산골을 떠나 상경해 섬유공장에 취직했다. 부모님과 형제들은 ‘우리 세봉이가 서울에 가다니 출세했다‘고 좋아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공장 구석에서 쪽잠 자며 소화해 낸 엄청난 작업량에도 월급은 턱없이 부족해 겨우 쪽방 값을 내고 허기를 달래는 생활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계속할 순 없었는데 공장이 더 값싼 인력을 찾아 해외로 옮겨가버린 것이었다.

평생 그렇게 살 순 없어서 모은 돈을 털어 미용기술 학원에 등록했다. 사장이 될 수 있는 빠른 방법이자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손님들의 비상식적인 갑질을 삭이고 견디며 앞만 보고 달렸다. 하지만 소위 ‘흙수저’가 임대료 높은 도시에서 자리를 잡고 잘산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걸 받아들인 후, 그는 비슷한 처지이던 동료 미용사와 함께 중국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드디어 계획한 바를 이뤘다. 직원들의 텃새와 모함에 시달리면서 연례행사처럼 미용실을 찾는 중국인을 단골로 만들려 애쓴 지 몇 년, 함께 간 동료는 스트레스 때문인지 암을 얻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가게를 지키고 싶던 그는 혼자 남게 되었는데 1년쯤 더 흘러 동료의 사망 소식을 듣게 됐다. 그리고 안간 힘을 쓰며 버티던 그도 무너지고 말았다.

가게 정리한 돈을 가지고 진절머리 나도록 싫어진 사람을 피해 무작정 온 곳이 여기다. 처음에는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생각조차 없이 그냥 지냈다. 어릴 적 산골의 기억을 더듬으면서 살았다. 그렇게 4년쯤 흘렀을까, 주변에 지천인 송이, 능이, 싸리버섯, 야생의 열매, 항암약초 등을 따서 저장해 둘 반찬을 만들고, 토굴 저장고를 짓고, 정자를 구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사람을 피해 온 것이었지만 그는 여기에 살며 경치를 즐길 여유가 생기고 오래도록 살고 싶어진 것이다.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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