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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어준의 뉴스공장’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 위조 관련 자유한국당과 논의 정황 녹취록 공개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9.30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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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9월 6일 열렸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산회된 직후, 부인이 동양대학교 표창장 관련 사문서위조 혐의로 기습 기소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진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환조사 한 번 없이 피의자로서 최소한의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도 박탈한 것은 비인권적 수사이며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또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자인하는 것으로 오늘의 기소권 남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언론들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던 가운데 조국 장관 측과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측 사이는 크게 두 가지가 대립하고 있다. 표창장 관련해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가 최성해 총장에게 미리 허락을 받았다는 점과 최성해 총장이 조국 장관이 민정수석 시절 재정 지원 청탁을 했으나 정경심 교수 측이 거부하였다는 점이다. 최성해 총장은 두 가지 주장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9월 3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이 두 가지 쟁점에 관해 최성해 총장의 가까운 측근 C 씨와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일부 공개했다. C 씨와 대화를 나눈 최성해 총장의 오랜 지인 A 씨와 측근 B 씨가 제보한 것이다. A 씨의 주장에 따르면 녹취록에 등장하는 C 씨는 40~50년 정도 최성해 총장과 가까이 지냈고, 현재 동양대학교에서도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C 씨가 “10여 년 전에 그만뒀다가 다시 돌아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 녹취록은 제보자 A 씨와 B 씨가 대화를 나누다가 최성해 총장의 측근이라는 C 씨가 합류하면서 세 사람이 함께 대화하는 내용이다. 최성해 총장은 조국 장관 딸이 받은 표창장이 위조됐다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화 내용을 들으면 실체적 진실이 아닐 수도 있는 정황이 나오고 있다. 최성해 총장이 이미 표창장 관련해서 의논을 했고, 누구 편을 들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내용이다.

A 씨는 “우연히 만났을 때 (C 씨에게) 여쭤봤다. 학교가 요즘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거기에 대해 이분이 30~40분에 걸쳐서 스스로 학교에 관해서 이야기했다”며 이미 지난 8월 26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회의가 있었다고 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녹취록 일부를 보면 C 씨가 “언론하고도 충분하게 접촉하고 터주기 전에 이게 이미 8월 26일 날 낌새가 총장님이 이미 학교 재단 이사회를 열었다고 정경심 교수 때문에 8월 달에”라고 한다.

이어 “8월 21일부터 다 준비하고 있었거든. 어떻게 갈 거냐, 갈림길에 서 있었다. 조국 편 잘못 들었다가는 자유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돼. 그렇지 않아요? 자유한국당이 놔두겠어요? (8월) 27일 바로 서울로 올라가서 ‘OOO’하고 'XXX’하고 전부 다 서울 오라고 해서 서울에서 다 만났어요”라고 덧붙인다.

C 씨가 언급한 이름은 자유한국당의 한 정치인이라고 한다. 자유한국당의 그 정치인과 C 씨의 관계에 대해 A 씨는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C 씨)하고도 초등학교 때 동창이고 그 정치인 분하고 당시에 서로 같은 집에서도 같이 지냈다. 그렇게 해서 아주 친한 친구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C 씨와 최성해 총장이 서울로 올라와 자유한국당의 정치인과 관련 대화를 했다는 것이다.

이 녹취록만 들어 보면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최성해 총장의 그동안 주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과 더불어 학교를 위해서 한쪽 입장을 정했다는 정황이 담긴 것이다. 동양대는 경북 영주 풍기에 있는데 자유한국당이 굉장히 강세인 지역구로 알려진다. 자유한국당에 유리하게 정할 수밖에 없는 고민을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최성해 총장이 조국 장관 민정수석 시절 재정 지원을 청탁을 했다는 대화도 나온다. 제작진이 공개한 C 씨의 녹취록 일부를 보면 “정경심 교수한테 재정 지원 대학으로 안 해 주는 바람에 총장님이 열 받아서 안 해야 될 이야기까지 다 해 버린 거야”라고 한다. A 씨는 “C 씨의 이야기로는 교수 회의인가 이런 걸 했는데 ‘학교가 어려우니까 재정 지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다들 노력하자’”고 했다.

그러니까 A 씨 설명에 따르면 최성해 총장이 모두를 모아 놓고 잘해 보자고 했는데 정경심 교수는 그 자리에서 ‘어? 이건 민정수석인 내 남편에게 청탁하는 거야’라고 혼자 착각해서 저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고 C 씨가 설명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 녹취록에는 “급료가 모자라서 부동산을 매각하고 있다” 같은 학교 재정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A 씨는 “주민들이 그렇게 다 인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양대가 재정 지원 대학으로 선정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김어준 공장장은 “전체 교수들을 모아 놓고 한 말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정경심 교수에게 전화해서 요청을 했는지 우리가 알 수 없다. 정경심 교수 측 주장이 있고, 최성해 총장은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A 씨는 “8월 26일에 이사회를 열어서 준비를 했고, 어떻게 할지를 준비를 했고, 그리고 8월 27일 서울에 올라가서 정치인하고 기자를 만났다”고 했다. 그 모 기자는 지역 대학 총장의 동생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이름이 또 나온다고 한다. 제작진은 그 두 정치인을 실제로 만났는지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익명으로 처리했다.

A 씨는 “저는 정치에 관심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동양대학교가 그냥 잘 있었으면 좋겠다는 사람이다. 그런데 최성해 총장님의 가장 가까운 측근이라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시작을 하게 돼서 제가 우연찮게 녹음을 하게 됐다. 제일 궁금한 게 과연 정말 (최성해 총장이) 청탁을 했을까? 국회의원이나 다 만났을까? 공장장님한테 물어보고 싶어서 제가 제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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