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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동양대학교 관계자, 최성해 총장 주장 조목조목 반박… “색출 작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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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6일 열렸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산회된 직후, 부인이 기습 기소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에서는 공소시효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부산대 의전원에 총장상을 제출한 시점부터 공무집행방해 혐의 시효(15년)는 넉넉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환조사 한 번 없이 피의자로서 최소한의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도 박탈한 것은 비인권적 수사이며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또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자인하는 것으로 오늘의 기소권 남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언론들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했던 가운데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을 추천한 미술대 교수 주장의 신빙성이 없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영어 영재센터에서 진행하는 영어 관련 프로그램을 미술을 전공한 대학교수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동양대학교 전 관계자 A 교수는 9월 1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영어 영재센터와 관련이 없는 교양학부에서 진행한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의 하나로,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을 추천한 미술대 교수는 당시 본부의 처장으로 핵심 인물”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영어 영재센터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한 부분이 정확하지 않았다. (최성해 총장님이)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른데 영재센터의 영어 프로그램인 것처럼 설명하시더라”며 관련 프로그램을 상세히 설명했다. A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영어 영재센터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프로그램이 있다. 그다음에 어학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당시 교양학부에서 진행하던 인문학이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다.

영어 영재센터, 어학교육원, 교양학부, 이렇게 세 가지가 구분이 되어야 하고, 교양학부에서는 2011년부터 영어와 상관없는 소규모의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들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통합논술, 영어 토론 등 여러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A 교수는 “그렇게 진행되던 중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신임 교수로 부임해 왔다. 그리고 지금 문제가 되는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은 교양학부에서 진행하던 프로그램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와서 영어 에세이와 토플 Writing 등 이 지역의 최상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양학부에서 진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여름방학이 되고 교양학부장이 그것을 진행할 수 없는 사정이 생겼다. 어학교육원장이 영어와도 관련되고 하니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한테 넘겼다. 그래서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어학교육원에서 그 인문학 영재 프로그램의 하나로 영어 에세이 쓰기를 한 것”이라며 “영어 영재센터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지적했다.

A 교수는 “그런데 교양학부에서 진행할 때 세 분의 교수님들이 뜻이 맞아서 굉장히 의욕을 가지게 됐다. 한 분은 교양학부장을 했고, 한 분은 이 사업의 성과로 나중에 인문학 정부 사업을 해서 더 크게 담당을 했다. 그리고 목격하신 그분(미술대 교수)은 그 당시에 본부의 처장이었다. 그리고 미술을 전공하시니까, 인문학이라고 하는 게 미술도 굉장히 융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세 분이 굉장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상장을 주는 실질적은 일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2012년, 13년도 인문학 사업을 할 때 토론을 잘하는 학생에게 상을 주는 등 이런 선정 같은 것들도 내부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이다. A 교수의 설명대로라면 애초 교양학부에서 주도한 프로그램이라서 미술대 교수도 관여한 것이고, 영어 영재센터와는 관련이 없는 것이다.

A 교수는 “(교양학부가 진행한) 프로그램에는 미술, 경영학, 심리학, 통합논술이 있었고, 그다음에 아주 최상위권을 위한 영어 에세이 쓰기도 인문학 프로그램의 하나로 있었다. 그리고 그분(미술대 교수)은 같이 의욕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하셨을 뿐 아니라 당시 본부처장으로서 자격이 있고 핵심이었다. 그런데 그 부분을 학교에서는 왜 조사를 안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미술대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을 추천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하는 최성해 총장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다. A 교수는 “(최성해 총장님이) 영어 영재센터 이야기를 하시는데 교양학부 교수님들과 아무 상관이 없다.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가지고 이야기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에서 보도되는 기사에 등장하는 직원이나 센터장님들 전부 영어 영재센터 담당자들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을 본 적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최성해 총장은 표창장의 양식과 일련번호, 대장을 언급하며 조작됐다고 확신하고 있다. A 교수는 “상장을 받는 것이 대장에 기록되지 않고 결재를 받은 다음에 찍는 경우도 있고, 미리 자체적으로 일련번호를 써 와서 직인만 찍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 이번에 어디 기사 보니까 당시 부총장도 모른다고 했는데 모르는 게 정상이다. 사인한 적이 없다거나 대장이 없어서 위조일 것이라는 주장은 굉장히 논리적인 비약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오늘 어디 기사를 봤는데 그때 대장이 소각이 돼서 없다고 하더라는 기사 부재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이 학생(조국 법무부 장관 딸)만 대장이 없는 게 아니라 2012년에 그 상 받은 것들은 다 대장이 없는데 그렇다면 이게 다 위조라는 이야기가 되나?”고 반문했다. 최성해 총장은 위임한 적도 없기 때문에 위조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A 교수는 “개인이 개별 건에 대해서 위임하는 게 아니라 이미 규정상, 사실은 위임이 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가장 정확한 정보는 초반에 최성해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 적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을 때 학교의 공식 입장이 나간 적이 있다. 실무팀장의 입장이었는데 그때 총무복지팀장 이름으로, 실제로 대장이 누락됐을 수 있다고 학교 공식 입장에서 나간 적이 있는데 우리 학교의 현실하고 정확히 맞는 설명”이라고 말했다. 

언론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동양대학교에 재직하면서 딸의 스펙 관리를 주도한 정황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A 교수는 “제가 아까 장황하게 교양학부나 인문학 사업이나 이런 것들을 설명해 드린 이유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오기 전부터 우리 대학에서 교양학부 교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하던 프로그램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의 영어 에세이는 저희가 모셔서 그분이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A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직원이나 조교를 통해서 결재를 올리면 해결되는 일을 굳이 본인이 힘들게 직인 파일을 빼돌리는 등 위조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직인 사진 파일을 빼돌렸다면 야간에 경비실에 가서 이런저런 핑계로 총무복지팀 키를 받아서 캐비닛을 열어야 하는데 매우 영화 같은 상상력이라는 것이다. 직인 파일을 이용하려고 해도 혼자서 다루기도 힘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영어 에세이 과정은 탁월한 실력을 갖춘 학생이 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에 공지도 했고, 여름에 남아서 봉사하는 학생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A 교수는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이 실제 행정을 다루지 않으니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다른 것들과 맞물려서 더 큰 의혹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직인 파일을 모르는 게 정상”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또 동양대학교 진상조사단이 해당 프로그램의 핵심 멤버들을 불러서 조사를 하거나 물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A 교수는 최성해 총장에 대해 “친한 교수들하고 이야기를 나눈 거는 대개 두 가지로 갈린다. 하나는 총장님이 원래 굉장히 보수적인 성향이 있으시고, 총장님이 태극기 부대와 관련된 뉴스들을 직원들이나 연락처에 있는 교수들이나 심지어 졸업생들한테도 자주 보낸다. 또 이 지역에서 강연 같은 걸 하셔도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하시고 나라 걱정을 많이 한다. 그 관점에서 놓고 본다면 이분은 지금 나라를 구하는데 본인이 굉장히 앞장서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부서에서 나간 표창장은 위조라고 단언하는 최성해 총장의 주장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우리 학교의 위임 전결 규정 같은 것이 돌더라. 그런데 위임 전결 규정 말고 거기에 직인 관련 규정 같은 것들도 보면 그건 당연히 총무복지팀장이 직인 관리다. 그러면 업무 문제나 행정의 문제로 그거를 접근해야 될 텐데 많은 부서에서 그렇게 대장에 하지 않고 남발했다면 그 부서장들도 전부 다 위조라고 주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대학의 최근 졸업한 총학생회장이 자기 페이스북에 올린 상장 두 개가 있다. 그 두 개도 일련번호가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봉사 기간과 일련번호가 위조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직원이나 조교가 상장 파일을 고치는데 거기 적힌 내용 때문에 위조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거기에 뭐가 적혔든 우리 학교 시스템에서는 대결이거나 총장 전결을 내부 결재를 받았기 때문에 직인을 받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저는 실무자의 오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때 교육원이 이런 사업은 우리 교양학부에서 받아서 처음 했을 테니까 미숙하게 주민등록번호도 치고 했더라. 그런데 그 뒤에 인문학 사업이나 이런 걸 나간 상장은 많이 해보니까 이쪽 상장은 깔끔한데 그거 역시 일련번호는 다를 수 있다. 만약 스펙을 염두에 둔 기간 기입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제가 학부모라면 그렇게 무리하게 몇 년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마지막으로 영어 영재센터, 어학원의 인문학 영재 과정과 그것과 결합된 교양학부의 청소년 인문학 영재 과정이나 인문학 사업들 이 세 가지를 구분해서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 간단히 말하면 그 어떤 경우도 영어 영재센터나 센터라는 이름이 나오고 있으면 잘못된 정보 파악이라는 것이다.

교양학부에서 일부는 어학원으로 가고 일부는 인문학 사업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어쨌든 센터만 분리하면 이해하기 쉽다는 뜻이다. A 교수는 “저희 대학의 공식 입장이 나갔다가 사라졌고 기사를 검색하니까 사라졌더라. 최성해 총장님이 25년 연속으로 하시고 연임으로는 아마 국내에서 가장 길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학교의 공식 입장이 있다 해도 지금쯤이면 전부 다 총장님에게 맞추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추측했다. 

또 “(최성해 총장의) 색출 작업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A 교수는 “갑과 을의 관계에서 ‘네가 전화했냐’라고 받는 교수들에게는 압력일 것”이라며 직접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교수님들이 실제로 2012년 무렵에 교양학부의 인문학부 사업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도 없다. 알고 있다고 해도 지금 다른 의견을 내시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최성해 총장의 주장 방향과 다른 입장을 내기 힘들 것으로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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