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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국 후보자 부인 PC에 총장 직인 파일? 동양대학교 전 직원, “인주로 찍어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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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6일 열렸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산회된 직후, 부인이 기습 기소가 되면서 재판에 넘겨지게 됐다. 검찰에서는 공소시효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부산대 의전원에 총장상을 제출한 시점부터 공무집행방해 혐의 시효(15년)는 넉넉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소환조사 한 번 없이 피의자로서 최소한의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도 박탈한 것은 비인권적 수사이며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또한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자인하는 것으로 오늘의 기소권 남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검찰이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되자 언론들이 갖가지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모 언론에서 조국 후보자 부인의 PC에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의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검찰이 조국 후보자 부인의 동양대 연구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임의로 제출된 PC에서 저장돼 있었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는 검찰이 총장의 직인 파일이 정 교수의 연구용 PC에 담겨 있는 이유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으며, 딸 조 씨에게 발행된 총장 표창장에 찍힌 직인과 이 직인 파일이 같은 건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양대학교에서 행정 관련 업무를 15년간 했다는 전 직원 A 씨는 9월 9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동양대 표창장에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을 인쇄하는 일은 어학교육원 내에서 없었고 인주로 찍는다”고 주장했다.

인사청문회 당시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은 동양대학교 표창장을 공개한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인쇄물이 아니라 인주로 찍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커진 바 있다. A 씨는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의) 왼쪽 위가 인주로 찍은 것처럼 번짐 현상이 있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인쇄를 하면 그림 파일처럼 보이게 마련이다. 인주를 찍은 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며 통상적으로 총장의 직인은 실제로 인주를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A 씨는 앞서 보통 직원들은 교수보다 업무량이 많고, 신입이나 보직 교수하고 컴퓨터를 돌려 쓴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조국 후보자 부인이 자신이 쓰던 PC에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한 것과 맥락이 닿는 것으로 보인다. 조국 후보자 부인이 쓰던 PC가 이전 직원이 쓰던 PC일 수 있다는 것이다.

A 씨는 “보통 컴퓨터에는 컴퓨터가 언제, 어디에서, 누가 사용했는지 자동 관리 코드라는 것이 생성됐다. 관리 코드를 확인하면 언제 구입됐고, 누가 사용했는지, 어디 부서에서 사용했는지 추적할 수 있다. 조국 후보자 부인이 검찰에 임의 제출한 PC를 사용했던 직원이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을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조국 후보자 부인이나 다른 관계자가 해당 PC에 직인 컴퓨터 사진 파일이 있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A 씨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개인이 어떤 파일이 있는지 일일 확인하기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김어준 공장장은 “관공서나 학교들이 서식 폼을 아래아 한글을 사용한다. 동양대학교 역시 아래아 한글을 사용한다”며 “직인 파일에 맞춰 아래아 한글로 작업하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씨는 “동양대학교도 아래아 한글을 사용하며 직인 파일에 맞춰 아래아 한글로 출력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조국 후보자 부인이 아래아 한글에 익숙하지 않고 MS워드에 익숙했다고 주장했다. 아마도 오랜 해외 유학 때문에 MS워드에 더 익숙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제가 근무하는 동안 조국 후보자 부인과 두 번 근무했는데 아래아 한글에 익숙하지 않았다. 항상 MS워드를 보내서 아래아 한글로 변환해 이중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MS워드를 안 쓰던 프로그램이라서 아래아 한글로 변환하는데 깨지기도 했다. 저나 조국 후보자 부인이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조국 후보자 부인이 ‘아래아 한글을 못 다루니 차라리 선생님(A 씨)이 MS워드를 배우라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최성해 총장은 2012년 7월부터 9월까지 직인 담당자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누구든지 마음만 먹으면 위조할 수 있다는 취지로 들린다.

A 씨는 “직인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누구든지 마음대로 직인을 사용할 수 있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고, 어학교육원 내에 행정 처리할 직원이 없었다는 취지의 최성해 총장 발언도 부정했다. A 씨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조국 후보자 부인이 최성해 총장이 언급한 그 두 달 동안 행정 처리를 할 수 없다. 방학 때도 프로그램이 운영이 되었을 텐데 아무런 행정 직원이 없이 조국 후보자 부인이 운영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A 씨는 지난 6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봉사상 같은 경우도 최성해 총장이 못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그는 “수십 페이지에 다르는 서류를 일괄적으로 결재하면 결산 보고서를 서명하는데 특별히 최초 계획안과 차이가 있거나 예산 초과 집행 결재 과정에서 변경이 있으면 따로 보고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표창장에 대해서는 “제가 근무할 때 결재 서류를 업무별로 구분해서 각 부서에 세부항목을 작성한다. 표창장 같은 경우 지정된 약식과 케이스가 있다. 총무 복지팀에서 일련번호를 부여받아서 인쇄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대장에 기록하라는 공지도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일련번호를 받으려고 한다면 다른 부서에서도 사용했을 것이다. 내부적으로 협조문을 보내 일련번호를 써야 하고, 부여해 달라고 해야 하는데 그러한 협조문은 15년 동안 행정팀에서 근무하는 동안 없었고, 전화 통화로 주고받은 적도 없었다. 단지 각 부서에서 상장과 표창장이 나갈 때 자체적으로 대장을 해서 관리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총장은 일련번호를 언급하며 91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했지만 B 씨는 관련 내용은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그는 “91이 시작이었다면 특별한 의미가 있을 텐데 들어본 적이 없고 지금 이 순간 처음 듣는다”고 답했다. 위조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B 씨는 직인을 몰래 찍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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