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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동물농장' 식탐견 타이슨&알리·배변 테러 고양이·손만 닿아도 피하는 백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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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조상은 기자) '동물농장' 다양한 동물들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따뜻한 사랑이 필요한 백구부터 체육관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식탐견들, 공연장에 발이 묶여 배변 테러를 일삼는 고양이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동물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은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

8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체육관에서 음식을 잘 훔쳐 먹는 견공 2마리, 타이슨과 알리의 이야기를 비롯해 두가지 사연이 더해져 전파를 탔다. 

이날 체육관에서 키우고 있다는 타이슨과 알리는 음식을 훔쳐먹기로 유명한 개였다. 체육관 관장님은 "체육관에서 제일 음식을 잘 훔쳐먹는다"고 전했다. 알리도 만만치 않은 존재. 타이슨이 찾아내는 음식마다 쫓아다니면서 뺏는다고. 이에 관장님은 "타이슨 동생 알리는 타이슨만 쫓아다니면서 음식을 뺏어 먹는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알리는 타이슨의 사료를 경계하면서 먹는 등 한치의 양보 없이 음식을 두고 싸우기 일 쑤라고. 또한 체육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음식을 시시때때로 노리기도 한다고. 김우현 선수는 "한 번씩 사람들이 빵을 여러개 갖다 준적 있는데 나중에 먹으려고 보니까 빈 봉지만 있었다"며 놀라운 식탐을 자랑했다. 관장님은 "처음 입양했을 때부터 식탐이 엄청났다. 예전 견주말로도 유별난 식탐때문에 다른 개들하고 어울리지 못해서 파양 당한걸로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관장님은 타이슨이 외로울까 싶어 알리도 입양했지만 먹이를 두고 티격태격 경쟁하는 지경까지 일어나 걱정이 크다고. 관장님은 두 사람이 싸우지 않도록 식판에 넉넉한 음식을 제공했고, 두 견공은 진공청소기처럼 음식을 흡입해 놀라움을 안겼다. 타이슨이 먼저 그 많은 양을 순식간에 먹어치운것도 모자라 알리의 음식도 훔쳐 먹으려다가 저지 당했다. 그러나 여기서 멈출 타이슨이 아니다. 다시 음식을 찾아 다니며 훔쳐 먹었다. 이를 걱정한 관장님은 병원을 방문했다. 

SBS 'TV동물농장' 캡처
SBS 'TV동물농장' 캡처

여귀선 동물병원장은 "다식증이 있는 경우 당뇨병일 수도 있고, 뱃속에 뭔가 들어있을수도 있고, 호르몬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검사결과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났다. 그렇다면 대체 왜 식탐이 늘어난걸까? 여귀선 전문가는 "보통 과거에 펫샵에서 분양 받아온 아이들의 경우는 작아야 된다는 이유 때문에 사료를 적게 먹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식탐의 원인을 분석했다. 그래서 식탐을 줄이기 위해서 다른 재미를 선사해주기로 했다. 애견 카페에 방문한 두 견공은 또 다른 흥미를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카페 안 손님의 음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던 것. 심지어 카페 창고까지 접수하면서 귀신같이 음식을 찾아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타이슨이 이렇게 음식을 찾아내서 먹자 알리도 경쟁하듯이 쫓아왔고, 결국 유혈사태가 벌어지는 싸움도 생겼다.

이찬종 전문가는 두 견공의 식탐 전쟁에 대해 먹이에 대한 반응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알리는 무조건 직진하는 반면 타이슨은 신중하게 상황을 파악해 찾아내는 습성을 가졌던 것. 전문가는 "타이슨은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기 스스로가 꺼낼 수 있다 없다를 아는거죠. 알리는 간식이 있으면 오로지 그냥 꺼내야 하는 성향인 것이다"고 전했다. 그래서 알리가 힘으로 타이슨의 음식을 뺏으면서 두 견공의 경쟁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이찬종 전문가는 "타이슨에게는 간식을 먹을 수 없다는 실패 확률을 알려주고, 알리에게는 타이슨을 쫓아다녀도 얻을게 없구나를 알려주는게 중요하다"고 방법을 알려줬다.

이어 투명한 상자에 간식을 넣어두고, 절대 꺼낼 수 없게 해두고 타이슨 스스로 음식을 열 수 없다는 실패감을 선사해주기로 했다. 기필코 상자를 열어 먹겠다는 타이슨의 노력은 한참뒤 멈췄고, 적은 양의 간식을 보상으로 줬다. 알리에게도 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했다. 타이슨이 좀처럼 상자안에 든 간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알리도 흥미를 잃었다. 이어진 교육은 기다려도 충분히 먹을 수 있다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천천히 음식을 주자 두 견공은 기다리면서 먹었다. 마지막 방법은 시간에 맞춰 간식을 주는 자동 급식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두 견공은 싸우지 않았고, 서로를 배려하면서 음식을 먹어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됐다. 관장님은 "변화의 시작인거 같다"며 "두 마리 다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 

두번째 이야기는 한 공연장에서 제보가 들어왔다. 매일 출근을 할 때마다 배변 테러가 이어졌다고. 특히 소품용 모래에만 배변을 싸고 도망갔던 것. 단원들은 고양이로 추정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아 공연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고 전했다. 이어 CCTV를 설치하고 녀석의 정체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찾아온 테러범의 정체는 정말 고양이었다. 하지만 공연장의 출입구는 딱 한 군데. 어떻게 녀석이 들어오고 나갔는지 의문점이 생겼다. 알고보니 창고의 환풍구로 드나들었던 것. 허나 녀석은 다시 환풍구로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그렇게 연습실 곳곳을 배회하다 사라진 곳은 CCTV의 사각지대였다. 만약 극단 안에 여전히 숨어있으면 후다닥 소리가 났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극단 단원들은 주변을 찾아다녔지만 찾기는 어려웠다. 

최후의 수단으로 특수 형광 물질을 바닥에 바르고 녀석의 발걸음을 쫓기로 했다. 이번에도 조용히 찾아온 녀석은 형광물질을 밟았고, 이른 새벽 감쪽같이 정체를 감췄다. 다음날 아침 변테러 고양이의 족적을 따라가봤다. 족적은 단원들의 2층 침대로 향했고, 족적은 침대 밑에서 끊겼다. 허나 이상한 건 족적이 돌고 돈다는 것. 어디론가 빠져나간 흔적이 드러나지 않았다. 연기처럼 사라진 고양이의 행적을 찾기 위해 박병권 전문가가 나섰다. 전문가는 환풍구 날개를 발견했고, "언젠가 들어왔는데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된거다. 탈출하기 위해서 스스로 환풍구를 뜯은걸로 보인다. 정황상 여기에 편하게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고, 안쪽에는 상주하는 분이 안계시고 머무를 시간이 있으니까 흔적을 남기고 가다 들킨거다. 문이 잠기니까 더는 나갈 수 없는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은 단원들은 "여기 있다면 저희 때문에 눈치 보고 있다는 건데 마음이 짠하다"며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그리고 찾아낸 곳은 창고의 구석이었다. 물건을 툭툭 치자 재빠르게 녀석은 도망갔고, 녀석을 잡기 위해 추격전이 이어졌다. 이렇게 해서는 녀석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리하여 극단에 발이 묶인 고양이가 제 발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을 택했다. 그 날 저녁, 조심스럽게 열려있는 출입구로 향한 고양이는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고양이가 안전하게 나간 사실을 알게 된 단원들은 "언제든 놀러와도 괜찮다. 밥 주겠다. 그러나 배변은 안된다"며 웃으며 인사했다. 

이날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13마리의 강아지와 엄마 백구, 하나였다. 비슷한 시기에 출산한 두 마리는 서로 양육을 함께 하고 있다고. 그러나 할머니의 눈길이 향한 곳은 백구. 할머니는 "쟤가 좀 이상하다. 그래서 속상하다"며 연신 걱정했다. 두 마리에게 밥을 줬지만 주인이 나타나자 백구는 자꾸 사라지기 급급했다. 할머니는 "떠돌이 개다. 그런데 멋대로 들어와서 새끼를 낳고 나가지도 않고, 3년 째 몸도 못만지게 한다"고 전했다. 그저 녀석만 보는 이유는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어서 내보낼 순 없다"며 백구와 친해지기 위해서 갖가지 다양한 방법을 써봤다고. 하지만 할머니를 피하다니는 백구에게 서운할 뿐이다. 그런 백구가 유일하게 밥을 먹는 시간은 할머니가 없을 때. 황당한 건 할머니가 외출을 하면 쫓아다니면서 따라오기가지 했다. 의도치 않게 시내까지 백구를 데리고 온 셈이 됐고, 할머니를 기다리듯이 충견처럼 자리를 지키기까지 했다. 

할머니는 "큰일이다. 가지도 않는다. 그런데 만지지도 못하게 한다. 가라고 해도 안가고 밉다"며 백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동네 사람들은 "말은 저렇게 하셔도 되게 잘해준다. 새끼 낳았을 때도 사람 음식을 해서 주는걸 봤다"며 할머니의 노고를 밝혔다. 손만 뻗으면 도망가는 백구, 그러나 할머니가 외출만 하면 따라다니는 백구. 매사 밀당을 하는 백구가 야속하기만 한 할머니는 그래도 언제나 대문을 열어두고 녀석을 기다렸다. 할머니가 백구를 처음 봤을 때는 3년 전, 새끼였을 때였다. 처음 만났을 때도 지금도 손길을 허락하지 않아 걱정이 컸다고. 할머니는 아픈지 안아픈지 상태를 알고 싶을 뿐인데,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아 힘들 뿐이다. 또한 백구가 음식을 토해내 건강이 좋지 않은건 아닌지 연신 걱정했다. 

이에 전문가가 직접 나섰다. 그러나 백구가 손만 대면 피하는걸 보자 전문가는 "특이하다. 사람과 접촉을 해야 그렇게 하루종일 쫓아다니는거다. 할머니와의 신뢰감과 믿음감은 있는걸로 보인다. 신기하다. 백구는 누군가 만지려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싫은거일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할머니가 옆에 앉자 백구는 바로 얼어붙었고, 꼬리도 내리고 경계했다. 백구가 긴장을 풀 때까지 기다려주는게 핵심이었다. 그렇게 어느새 엎드린 백구는 할머니의 손길을 그제야 허락했다. 이어진 두 번째 솔루션은 백구가 따라올 수 없게 할머니의 집에 두게하는 것. 전문가는 "집에 그냥 뒀다가 할머니랑 같이 산책을 가게 하면 어느새 적응하게 될것이다"며 산책을 제안했다. 손길을 허락하자마자 할머니는 곧바로 백구의 건강상태를 살폈다. 안타깝지만 백구는 사상충 양성 반응이 나왔고, 완치 판정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편이었다. 할머니는 사상충 감염에 "나는 나름대로 잘 거뒀는데 한번씩 약도 주고 그랬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할머니는 "치료 열심히 하고 힘내서 같이 잘 살아보자"며 녀석을 쓰다듬었다. 앞으로 백구가 할머니와 오래오래 더 따뜻하게 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TV 동물농장'은 야생의 자연을 누비는, 혹은 우리 곁에서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수십만 종의 동물들을 우리는 얼마나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본 기획에서는 인간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 그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동물 전문 프로그램이다. 방송시간대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된다. MC로는 신동엽, 정선희, 장예원, 토니안이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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