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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없다? 일본 극우도 못하는 주장” 日지식인의 양심…‘김현정의 뉴스쇼’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인터뷰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8.1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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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15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위안부 강제동원(와다 하루키)’, ‘혐한 DHC(유재순)’, ‘[탐정] 일본 방사능 안전한가’, ‘독도 명예주민 5만명(최하규)’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오늘(15일)은 ‘제74주년 광복절’이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광복절에도 ‘반(反) 아베’를 외치는 시민들의 집회·행진이 서울 도심을 비롯해 전국 각지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전 10시에는 충북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개최되는데, 해당 장소에서 광복절 당일 경축식 행사를 치르기는 2004년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한국이 아닌 도쿄에서 “한국이 적인가”, “수출 규제를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한국 서울이 아닌 일본 도쿄에서 울려 퍼졌다. 구호를 외친 78명의 사람들의 국적인 한국이 아닌 일본이다. 일본의 지식인들이 한데 모여서 이런 구호를 외치고 서명 운동까지 시작을 한 거다. 일본 사회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기득권층인 그들이 한국 지지 선언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강제 동원 위안부 없다? 日극우도 못하는 주장”이라는 주제 아래, 구호를 외친 사람들 가운데 한 명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혜정 통역사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진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는 일본의 저명한 역사학자로서, 최근 만해 한용운 선생을 기리며 평화에 이바지하는 이들에게 주는 상을 수상하러 한국에 들어와 있었고, 이날 방송에서 양심의 목소리를 내며 청취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상 소감에 대해서는 “만해 한용운 선생에 대해서는 늘 존경하는 마음을 안고 있었다. 따라서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성함이 들어간 상을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수상하게 됐다는 것에 특별한 의미를 느끼고 있다. 돌이켜보면 한국과 일본 사이 혹은 조선과 일본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본인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것을 제가 고등학생 당시부터 생각을 해 왔던 것 같다. 구보타 발언 사건도 기억이 났다. 한일 회담이 구보타 발언으로 인해서 결렬됐을 때 모습에 대해서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는 것이 한일 관계의 기초라고 한국 측 대표가 발언을 하고 그 자리에서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던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78명의 일본의 양심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일본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 뭔가 필요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성명을 발표하는 일이 몇 차례 있었다. 가장 크게 있었던 것은 2010년 일본의 한국 강제 병합 100년째 되던 해에 병합도 잘못했다고 그러고 병합 조약도 잘못된 것이었다, 그것은 불의·부당한 것이었다. 라고 주장하는 선언을 한일이 공동으로 1000명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이걸 준비한 사람들 가운데 일본 측의 한 사람이 최근의 사태를 보면서 일본에서 뭔가 좀 생각을 하고 의견을 발표해야 되지 않느냐는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지금까지 이런 류의 지식인 선언이라든가 여러 가지 사회적 발언을 크게 질러보는 그런 서명을 보았을 때 500명 정도가 크게 생각할 수 있는 큰 수인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선언을 7월 26일에 인터넷상에 띄우고 서명을 시작하자, 이틀 만에 약 1500명 정도가 모여졌다. 제가 10일에 일본을 출국했는데 그때 시점에 약 8000명 정도에 달했던 것 같다. 이 8000이라는 숫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개인 의견들을 쭉 피력할 수 있는 란도 만들고 그것을 실제로 공개도 함께하고 있다. 3500명 정도가 자기 의견을 쓰고 있고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상당히 진지하고 의미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는 인터넷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게 대체로 우익적인 목소리들이 많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로부터는 이 선언에 대해서 상당히 공격과 비난의 그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가령 78명의 사람들 이름과 면면을 봤더니 늘 하는 사람이 또 나왔구나, 아무 의미 없다고 한다든가. 혹은 어떤 아사히신문 같은 것이 그것에 대해서 뭔가 기사를 썼는데, 전혀 공감이 안 가네, 라든가 그리고 실제로 이 서명을 모으고 있는 사이트를 없애려고 하는 그런 공격도 나타났었다. 이게 일본의 특징이다. 일본에서는 90년대 초반 정도서부터 좀 개혁적인 세력들이 상당히 쇠락해가는 그런 움직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새롭지 않다. 식민지 조선에 일본이 좋은 일을 했다,  민둥산에 나무를 많이 심어줬고 일본이 조선에 대해서 교육을 보급시켰다, 이런 이야기다. 일본이 식민지에서 교육을 보급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것은 더 식민지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서 당연히 한 거다. 교육을 하지 않으면 그 사람들을 병사로 만들 수도 없고, 노동자로 만들 수도 없고, 그러니 뭔가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좋았냐면 아니라는 것”이라며 “식민지로 만든 나라에서 근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은 당연히 전개될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식민지가 정당했다는 것의 논리로 해석이 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그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일본 측의 강제 동원 위안부가 없었다는 주젱에는 “전선에 위안부로 끌려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는 주장까지는, 우익이라도 거기까지는 이야기를 못 하고 있는 거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전쟁터에 위안소를 만들어서 거기에 여성들을 끌고 가서 있게 한 것은 사실이지 않은가? 문제는 위안부 피해자분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모집이 돼서 위안소로 끌려갔고 인을 상대로 성적인 행위를 강요당한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어떤 형태로든 강제성이 있었다고 피해 당사자들이 생각하면 그것은 강제로 당한 거다. 그리고 개중에는 그 강제성 중에서도 강간 센터라고 표현이 되는 것처럼 정말 납치 같은 형태로 끌려가서 감금 상태에서 당한 식의 강제성도 있었다. 위안소에서 강제적인 여러 행위들이 있었다. 강제성이 인정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현 정국에 대해서는 “아베 정권의 정책이 변경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다. 그런 정책 부분이 중요하긴 하겠습니다마는 실은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양 나라 국민 사이의 유대 관계라 할 수 있겠습다. 아베 정권으로서도 한국은 적이니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계속 견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한국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존재하고 그에 대해서 그만둬라, 한국과 관계 끊어라, 한다면 엄청난 반발이 있지 않겠는가? 한국과 일본은 서로가 관계를 맺고 만나면서 밖에 살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된다. 그런 목소리를 일본에서도 생각하고 한국에서도 혹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또 주장을 하면서 정책의 변화를 견인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형태일 거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정권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국민들은 영원하지 않은가?”라고 강조하기도.

인터뷰 마지막으로는 “한국과 일본의 양 국민들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 협력하고 서로 신뢰 관계를 만들었을 때 비로소 인간적으로 살 수 있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해 큰 울림을 선사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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