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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호 폭침 생존자 장영도 할아버지 “미군 기뢰 아닌 내부 폭발” 일본 만행…‘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 장필구 기자
  • 승인 2019.08.1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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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본의 만행으로 여겨지는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의 생존자 장영도 할아버지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14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강감찬함 출항(김종대)’, ‘[뉴스닥] 상 : 분양가 상한제, 하 : 야권 3지대론, 대안정치 모임’, ‘우키시마호 폭침 생존자(장영도)’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채널 라이브 캡처

 

김진홍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우키시마호’가 다음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결코 침몰하지 말아야 할 진실, 참혹한 역사에 대한 진실규명”을 표방하며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룬 다큐 영화로 알려져 있다. 

1945년 8월 15일 해방 이후, 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은 며칠 후인 8월 22일 조선인 강제징용자들을 부산항으로 돌려보낸다는 명목 하에 제1호 귀국선 ‘우키시마호’에 조선인 약 8천명을 태웠다. 하지만 부산항에 도착했어야 우키시마호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수면 아래로 침몰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떠올리며 벅찬 마음으로 고향으로 돌아오던 수많은 조선인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참사가 또 벌어졌다.

74년이 지나도록 사고의 원인은 오리무중인데, 가까스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그건 단순 사고가 아니라고 애타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철저히 묻혔던 우키시마호 침몰 사건은 요즘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 측은 “해방된 조국 눈앞에 두고 배가 산산조각났다”는 주제 아래, 육성으로 증언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생존자인 장영도(87) 할아버지를 연결해 그 진상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건 당시 그는 13살의 소년이었다.

장영도 할아버지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해방돼서 기쁨에 들뜨고 있었던 한국 교포들, 강제 징용자들이 부산으로 배를 태워주겠다고 하니까 싫어하는 사람이 없었을 거다. 다 환영을 다. 나중에 이제 이상한 소문 돌기 시작하니까 안 타려고 했던 사람들도 더러 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만약 이 배가 부산으로 가는 마지막 배다, 이 배를 타지 않으면 귀국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라는 일본 측의 이야기가 돌면서), 거의 반강제적으로 배에 탄 것이 되고. 때문에 입추의 여지없이 여러 수천 명의 한국인들이 타기 위해서 기다렸던 그런 광경이 지금도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

또 “그 배에 승선할 때 소위 노약자, 부인들은. 여자와 노약자들은 배 밑에다 태우고 젊은 사람, 남자들은 배 위쪽에다 태웠다. 어머니하고 누나하고 여동생하고 나는 그때 어렸으니까 배 밑에 타고 아버지하고 형님은 배 위쪽에 탔다. 그러니까 8월 22일 출항한 이후로 침몰할 때까지 같은 배에 탔어도 따로따로 타고 왔다. 갑자기 육지가 가까이 왔다, 육지가 보인다라는 소리가 들려서 배에 밑에 있었던 내가 육지를 구경하기 위해서 배 위로 올라오려고 하니까 여동생이 따라오려고 하는 거 따라오지 못하게 했다. 만약에 그때 여동생이 나 따라왔으면 혹시 살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머니가 위험하니까 올라가지 말아라, 하는 거 어머니 말 듣지 않고 갑판 위로 올라왔다. 그런데 그것이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아울러 “그리고 갑판 위에서 육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냥 펑 하는 소리가 났다. 소리가 남과 동시에 배가 그냥, 그 큰 배가 두 동강으로 딱 쪼개졌다. 그런데 만약에 일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미군이 투하한 기뢰에 의해서 배가 파손됐다면 앉아 있던 내가 앞이나 뒤로 넘어져야 한다. 그런데 물로 또 딱 떨어졌다. 그리고 모든 살아나온 증인들 말에 의하면 물기둥을 봤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것은 결국 무엇인가 하면 일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군이 투하한 기뢰에 의해서 폭파한 것이 아니고, 배 내부에서 폭파시켰다고 하는 것이 증명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영도 할아버지는 “고위층이 누군지는 잘 모른다. 갑판에서 육지를 구경하고 있는데 그 구명보트가 내려왔다. 구보트가 내려와서 구명보트에 사람이 몇이 타고 구명보트가 막 모선을 출발하자마자 펑 하고 터졌다. 뚜렷하게 기억이 난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폭발함과 동시에 살기 위해서 배 밑에서 갑판으로 다 올라올 거 아닌가? 왜냐하면 폭발과 동시에 바로 침몰한 것은 아니니까. 보니까 이제 갑판 위에 그야말로 참 개미떼처럼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갑판에 있었는데 그 갑판이 배가 한가운데로 딱 잘라지니까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그때 갑판에 있었던 그 많은 사람들 대부분이 배가 뒤집어질 것 같으니까, 뒤집어지면 다 죽으니까 물에 다 뛰어들었다. 그런데 그때 배가 파손되면서 등유가 한 10cm 정도로 두껍게 깔렸다. 그럼과 동시에 사람은 사람대로, 짐은 짐대로 등유 깔려 있는 바다에서 그냥 말처럼 아비규환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살아남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배가 기우려고 하는 그 순간 다 뛰어내리니까 나도 뛰어내리려고 하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딱 잡는다. 보니까 이제 아버지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뒤에서 나를 보고 뛰어내리면 죽는다, 서로 엉켜가지고 죽는다, 그러니까 그냥 죽어도 여기 가만히 있자 하고 아버지가 잡고 있어서 뛰어내리지 못했는데. 그런데 그 무렵에 일본 사람들이 소위 노 젓는, 조그만 고기 잡는 배 있다. 동네 사람들이 노 젓는 배. 거기 타서 살아남았다”고 회고했다.

인터뷰 마지막으로는 “당시 우키시마호 사건 증언에 대한 보도는 전 일본의 많은 신문, 일본의 라디오 단 한 마디, 단 한 글자도 발표가 안 다.요. 그런데 저희 선친께서 부산으로 상륙하자마자 이 사실을 고발을 했다. 거기에 아버지가 증언한 내용이 처음으로 기사화돼서 발표된 거다. 그러니까 일본 사람들이 자기들이 어떤 저의가 있으니까 이것을, 매스컴을 통제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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