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 ‘정글의 법칙’ 태국 대왕조개 채취 사과 방송…“실망과 불편함 느끼게 해 죄송”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정글의 법칙’ 측이 태국 멸종위기 대왕조개 채취 논란 이후 방송에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대왕조개 무단 채취 사건으로 폐지설 등에 휘말리기도 했던 ‘정글의 법칙’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주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이 법칙’은 본 방송 전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정글의 법칙’ 측은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아일랜드’ 태국 편 방송 논란과 관련하여 실망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SBS는 사내 조사를 거쳐 관련자를 엄중 징계하였고, 태국 편 전 회차 다시보기를 중단하였습니다”라고 태국 대왕조개 채취 논란 이후 이어진 사측의 문제 수습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또한 ‘정글의 법칙’ 측은 “앞으로 철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에 앞선 지난 18일 SBS는 ‘정글의 법칙’ 대왕조개 채취 논란과 관련해 인사위원회를 열고 예능본부장, CP, 프로듀서에 대해 각각 경고, 근신, 감봉 결정을 내렸다. 또한 ‘정글의 법칙’ 태국편을 연출한 PD의 연출 배제가 결정됐다.

당시 SBS 측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향후 철저한 조사와 ‘해외 제작시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및 법적 리스크 예방을 위한 매뉴얼’을 마련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배우 이열음이 태국 바다에서 대왕조개를 채취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뿐만 아니라 이 대왕조개를 ‘정글의 법칙’ 출연자들이 나눠먹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방송 이후 태국 현지 언론들은 대왕조개가 태국의 희귀동물 또는 멸종 위기에 놓인 수생 동물로 낚시나 보트로 잡을 수 없다는 점을 들어 ‘정글의 법칙’을 비판했다.

당시 SBS 측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촬영했으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태국 국립공원 측이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요청했으며 배우 이열음에게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5일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태국 대왕조개 채취와 관련해 현지 규정을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지 못하고 촬영한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