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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일본 불매운동 오래 안 간다던 유니클로 일본 본사 “임원 발언 죄송하다”… “마지못해 이제와서?” 논란 5일 만에 사과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7.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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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일본 SPA 의류 브랜드 유키를로가 일본산 제품에 대한 한국 내 불매운동의 매출 영향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말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 또는 일본 본사 차원의 공식 사과가 아니라 유니클로의 입장을 요구하는 개별 취재진 문의에 대한 답변 형식이어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유니클로는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과 관련한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해명햇다.

공식 보도자료는 내지 않은 채 홍보대행사를 통해 마지못해 회사 측 입장을 물어봤던 기자들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냈던 것.

사과문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에 나겄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결산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유니클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
일본 유니클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달 초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등의 한국 수출을 까다롭게 규제한 것에 대한 민간 차원 대응으로 일어난 불매운동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CFO는 “불매 움직임이 판매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 영향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발언이 국내 언론 보도와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시켰고, 유니클로는 이번 불매운동의 상징적인 표적이 된 것.

특히 오카자키 CFO의 발언에 “유니클로가 굳이 한국이 아니어도 된다면 우리도 굳이 유니클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반응한 한 시민의 언론 인터뷰가 개념 발언으로 SNS에 계속해서 화자되는 등 유니클로에 대한 여론은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후 일본계 브랜드 소비 변화는 지난달 17일에 비해 오는 3일부터 10일 불매운동 여론조성으로 -26.2% 감소됐다.

또한 일본계 브랜드인 무인양품도 -19.7% 감소됐다.

실제 불매운동으로 국내 유니클로 소비가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통계가 확인됐다.

유니클로는 “일부 임원의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 드린다”며 “앞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니클로 코리아의 홍보대행사는 “일본 본사(패스트 리테일링)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본사의 공식 입장이라면 홈페이지 또는 SNS 계정 통해 소비자에 직접 알리거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유니클로 측은 “개별적으로 회사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식적으로 사과했다고 볼 수 없는 사과를 논란 5일 만에 사과라고 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2017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매출 1조3712억원, 영업이익 23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33% 올랐다.

한국에서 유니클로는 ‘에프알엘코리아’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 회사는 롯데쇼핑이 49%, 패스트리테일링이 51% 투자해 세운 합작회사다.

현재 유니클로는 30% 가까이 매출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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