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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선 할머니, “왜 내 얼굴에” 소녀상에 침 뱉은 청년들 향해 일침…처벌보다 ‘사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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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허지형 기자) 안산 상록수역 광장에서 청년 4명이 소녀상을 조롱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옥선 할머니께서 사과를 원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10일 정오 이옥선 할머니는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제1천395차 수요시위’에서 "소녀상이 사람 같지 않지만 이것도 다 살아있는 것과 같다"라며 “청년들이 사과한다면 받아들이고 몸소 겪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6일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청년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한 일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 따르면 할머니들은 이번 사건을 두고 “청년들의 잘못도 크지만, 이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놔둔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평화의 소녀상 / 연합뉴스
평화의 소녀상 / 연합뉴스

또한 나눔의집 관계자는 "할머니들이 이번 사건으로 충격이 컸지만, 개개인을 처벌하는 것보다 후대가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A 씨(31)와 B 씨(25) 등 이 사건 피의자인 20∼30대 남성 4명을 모욕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다만, 이 사건에서는 그들이 모욕한 대상이 소녀상이 상징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인지 아니면 소녀상 관리 주체인지, 또 사람이 아닌 조형물에도 모욕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이 불분명하다고 알려졌다.

이어 지인 관계인 이들은 술에 취해 장난삼아 한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또 일본어를 사용한 특별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술기운에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며 “일본어를 할 줄 알아서 제지하는 시민에게 일본어를 썼다”고 진술하며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한편, 이 소녀상은 거리 캠페인과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시민 참여로 건립됐으며 안산 민예총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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