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경기 안산시에서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이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은 남성들은 모두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6일 새벽 0시 8분 쯤 안산시 상록수역 광장에서 남성 4명이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 중이라는 신고 2건이 접수됐다.
당시 이를 목격한 시민 2명이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들은 침을 뱉은 남성 4명 중 1명이 시비를 벌이던 중 일본어를 했다며 이들이 일본인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신고자는 “1명이 일본어를 구사해 나머지 3명은 구체적으로 어떤 언어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에는 문제의 남성 4명과 이들을 제지한 시민 모두 현장을 벗어난 뒤였던 것.
경기 안산상록경찰서 관계자는 “CCTV에 침을 뱉는 듯한 행동이 촬영됐고, 소녀상에도 침으로 추정되는 성분을 채취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침을 뱉은 것으로 보이는 남성 4명을 CCTV 등을 통해 추적 중이며, 모욕죄나 명예훼손 위반 등 적용이 가능한 지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 인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지만 이번 경우 구체적 사실적시는 없고 침을 뱉은 행위가 있으니 모욕죄가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6년 8월15일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역 남측 광장에 세워졌다. 이 소녀상은 거리 캠페인과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시민 참여로 건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