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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전쟁 휴전으로 화웨이 제재 완화...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업계 '반사이익'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7.0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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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화웨이 매출 비중 10%로 알려져...수요 회복
삼성전자, 화웨이 주요 공급처 중 하나...스마트폰은 악영향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중국 화웨이에 대한 취했던 제재를 완화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계도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하드웨어에 한해서는 화웨이 제품의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그간 중단한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의 재개에 합의한 후 "미국 제품에 화웨이의 다양한 제품에 쓰이고 거래를 계속해도 괜찮게 본다"며 "안전보장상 문제가 없는 것은 장비와 설비 등을 팔아도 좋다"고 언급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리며 사실상 부품 등의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동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올해 매출액이 당초 계획보다 300억 달러(약 34조695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미중무역전쟁 휴전으로 화웨이 제재 완화...국내 반도체 업계 '반사이익'
미중무역전쟁 휴전으로 화웨이 제재 완화...국내 반도체 업계 '반사이익'

다만 화웨이에 어떠한 제재가 변화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화웨이가 스마트폰, PC 등 소비자 용 제품의 경우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네트워크 장비 등 미국의 안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제품은 여전히 거래가 금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화웨이 제재 완화로 SK하이닉스의 수요 회복이 점쳐진다. SK하이닉스는 기존 화웨이에 대한 제재에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국내 기업 중 하나였다. SK하이닉스의 화웨이 매출 비중은 10%를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 비중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공급되는 모바일 D램 수요가 늘어나면 전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보고서를 통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SK하이닉스가 올 2분기와 3분기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에서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보게 될 반사이익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화웨이를 애플, AT&T, 도이치텔레콤 등과 함께 5대 주요 매출처 중 하나로 꼽았다. 화웨이의 주요 제품이 판매 재개가 된다면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한, 제재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는 보안상의 문제로 주요국 수출이 여전히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네트워크 사업부 매출 증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이 늘어날 경우 스마트폰 반사 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는 화웨이 반사 수혜 효과로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000만~2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왔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약화되면 이는 반도체 업황에 긍정적"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됐던 SK하이닉스에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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