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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회담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사우디 실권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9.06.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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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30' 사우디 국가경제혁신 주도 
건설·화학·에너지 등 기존 협력 강화 
5G, AI 등 ICT 분야 파트너십 논의 예상

[뉴시스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등 4대 기업 총수들이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회담을 가지면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공식 직함은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이지만 왕위 계승 서열 1위로 사실상 사우디의 실권자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정상은 아니지만 고령인 아버지를 대신해 실질적인 정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위치를 고려해 이번 문 대통령과의 만남도 회동이나 면담이 아닌 '회담'으로 불린다.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축소하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의 국가발전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을 파트너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 사우디는 비전 2030 중점 협력국으로 한국 일본 미국 중국 인도 등을 지정했고 내년 1분기에 한국과 일본에 가장 먼저 관련 협력 업무를 담당할 ‘비전 현실화 사무소(VRO·Vision Realization Offices)’를 한국에 개설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우디의 파격 경제 개혁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 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2016년 '비전 2030'을 발표하고 당초 석유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구조를 최첨단으로 바꾸겠다는 것을 국가경제 혁신 목표로 세웠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2017.1127 /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AP/뉴시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 2017.1127 /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AP/뉴시스

이 일환으로 사우디는 앞서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를 국내외 주식시장에 상장시키고 지분 5%를 팔아 최대 1000억달러(약 111조원)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혀 증시와 유가에 미칠 영향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기업가치 산정 문제와 해외 시장의 까다로운 재무관련 규정 등의 문제로 사우디 측은 아람코 상장 계획을 무기 연기했지만 중동의 맹주로서 사우디의 위상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긴 충분했다.  

이 같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개혁 프로그램에 글로벌 기업들이 사우디 사업 진출을 위해 앞다퉈 접견 요청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례적으로 그가 직접 4대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희망했다는 점은 큰 의의가 있다.  

한편 무함마드 왕세자는 청와대 공식 오찬에서 국내 4대 기업 총수들과 만나고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인 에쓰오일의 생산설비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과 사우디가 오랜 기간 협력해온 건설, 화학, 에너지 분야뿐 아니라 사우디의 중장기 경제발전 전략인 ‘비전 2030’ 협력 플랫폼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며 "5G 통신, 인공지능(AI)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및 자동차 부분의 기술 교류에 대한 큰 틀에서의 이야기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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