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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황대헌 수치심에 수면제 먹고 겨우 잔다” 임효준 동성 성희롱 논란→인스타그램 비난 쇄도→삭제→“장난이었지만 사과” 해명…바닥 치는 쇼트트랙 위상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6.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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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메달리스트 임효준(24·고양시청)과 황대헌(21·한국체대) 선후배 관계에 동성간 성희롱 사건이 일어났다.

25일 MBC 뉴스에 따르면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팀 선수 전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집단 퇴촌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알고보니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성희롱 사건이 일어난것.

암벽 등반 중 황대헌의 바지를 벗긴 일이 알려진 25일 임효준은 오후에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계정을 부랴부랴 삭제한 것이다. 특히 임효준은 마지막에 올린 SNS는 15일 마지막이었던 것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훈훈한척만 하지말고 논란이나 더 만들지마세요”, “장난은 상대방이 장난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장난입니다. 진심으로 반성할지도 의문이지만”, “와 진짜 대단하다 그렇게 안봤는데 임효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효준 인스타그램 네티즌들 반응 / 임효준 인스타그램
임효준 인스타그램 네티즌들 반응 / 임효준 인스타그램

대한빙상경기연맹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7일 진천선수촌에서 동반 암벽 등반 훈련을 했다.

훈련 도중 임효준이 앞서 암벽을 오르던 황대헌의 바지를 벗겼고 황대헌은 하반신이 무방비로 노출돼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임효준-황대헌 / 임효준-황대헌 인스타그램
임효준-황대헌 / 임효준-황대헌 인스타그램

이에 황대헌은 코칭스태프에 성희롱을 당한 사실을 알렸고, 장권옥 감독은 이를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이후 황대헌은 선수촌 내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심리적 충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대헌 소속사인 브라보앤뉴 측은 “여자 선수들도 있는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수치심을 크게 느꼈다”며 “황대헌은 수면제를 복용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다”고 황대헌의 심리 상태와 몸 상태를 전했다.

피해를 입힌 임효준의 소속사 브리온컴퍼니는 “암벽 등반 훈련 도중 장난스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임효준이 조금 과격한 장난을 한 것 같다. 장난기 어린 행동이었지만 상대방이 기분이 나빴다면 분명 잘못한 일이다. 황대헌 선수에게 거듭 사과를 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두 사람은 한국체육대학교 선후배 사이다. 임효준은 한국 쇼트트랙의 스타로, 초등학교 4학년 때 6학년생들을 제치고 종별 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잦은 부상을 겪었지만 2017년 국제빙상연맹(ISU)에 참가했고,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하며 유력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부상했다. 또한 지난해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일약 스포츠 스타로 올라섰다.

황대헌은 임효준에 이은 남자 쇼트트랙 간판이다. 지난해 올림픽에서 남자 5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5000m 남자 계주에서는 임효준과 함께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시상식에서 황대헌은 은메달을 임효준은 동메달을 수상했다. 

지난 3월 황대헌과 임효준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경기에서 황대헌은 임효준과  접전 끝에 날 내밀기로 1위 골인을 했으나 경기 도중 임효준과 충돌이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를 받으며 실격당했고 임효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SBS 8뉴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대헌 선수는 “서로 경쟁하는 게 장점이다. 이기면 축하해주고 지면 지는 대로 또 노력해서 서로 경쟁하면서 그게 진짜 장점이다”라며 “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둘 사이의 우정을 드러내기도 했던 방송이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대헌 /
황대헌 / SBS 8뉴스 갈무리

또한 황대헌은 3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함께 웃자고 약속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임효준의 나이는 1996년생으로 올해 24살이다. 후배 황대헌은 1999년생으로 올해 21살이다. 

그러나 신치용 선수촌장은 쇼트트랙 대표팀의 기강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남자 8명, 여자 8명 등 대표선수 16명 전원을 한 달간 선수촌에서 쫓아내기로 24일 결정했다. 또한 25일 퇴촌 예정인 대표팀은 한달 뒤인 다음달 25일쯤 다시 입촌할 것으로 보인다.

임효준의 개인 징계 여부는 7월 중 빙상연맹 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최근 쇼트트랙계에 많은 사건이 일었음에도 선수들이 아직도 안일하게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게 사실이다.

지난 1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조재범 전 코치가 수년간 국가대표 심석희를 상습 폭행했고, 또 성폭행까지 저지른 사실이 알려져 큰 파장이 일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상습상해 혐의로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4일에는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지난 2월에는 쇼트트랙 대표팀 남자 선수 김건우가 남자 선수들이 출입할 수 없는 여자 숙소를 무단으로 출입했다가 적발돼 파문을 일으켰다.당시 김건우는 선수촌에서 퇴촌됐으며 김건우의 출입을 도운 김예진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또 다시 선수들이 대회 준비를 위해 조용히 훈련에 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또 일이 벌어진 것.

빙상연맹의 솜방망이 처벌이 이번 사건을 불러일으킨 주 원인이기도 하다.

2004년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주축 선수 6명은 코치진의 심각한 구타와 폭언에 시달리다 태릉선수촌을 집단 이탈했다2005년엔 코치진 선임에 반발한 남자 대표선수들이 태릉선수촌 입촌을 집단으로 거부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코치 대부분은 가벼운 처벌을 받고 빙상계로 복귀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지난 2월 여자 숙소를 무단 침입한 김건우는 2015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선수촌에서 외박을 나와 음주추태도 부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주 사건으로 징계 절차가 진행되던 시기에 인터넷 불법 도박까지 저질렀지만 그럼에도 김건우는 선수 생활을 문제 없이 이어나가고 있다.

많은 사건 사고 이후의 대처는 한결같은 대한빙상연맹. 이제껏 많은 문제점이 연달라 반복하며 이미지가 저 바닥 끝까지 실추된 종목 쇼트트랙이다. 

대표적인 효자종목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쇼트트랙이지만 현재는 갖은 사건사고로 부정적인 이미지로 번지고 있다.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이제는 문제 재발을 방지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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