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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붓]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성형외과 직원들, 피의자 추가 입건…간호조무사 검찰 수사 착수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6.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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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성형외과 직원들도 피의자로 추가 입건한 사실이 확인됐다.

3일 오후 KBS 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 A씨 외에 총괄실장 B씨 등 병원 직원 2명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부진 사장과 다른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조작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난달 13일 세 번째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다른 환자들의 진료기록부를 관련 당국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또 이번 사건이 지난 2013년 일어난 연예인 프로포폴 사건과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보고 당시 수사 내용을 참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장미인애, 이승연, 박시연은 수십여 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다른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조작해 이들의 프로포폴 투약량을 축소하고, 이 가운데 일부는 대포 통장을 이용해 시술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진료기록부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대로 환자들을 조사한 뒤 A원장과 이부진 사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KBS 뉴스 캡처
KBS 뉴스 캡처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3월 이 병원에서 일했던 간호조무사 C씨의 증언을 통해 이부진 사장이 2016년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호텔신라 측은 “이부진 사장이 치료 목적으로 해당 병원에 다닌 적은 있지만 프로포폴 상습 투약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한편 검찰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상습적 프로포폴 투약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간호조무사 C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한 건의 수사에 착수했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의료법상 정보 누설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간호조무사 C씨를 고발한 사건을 형사 2부(권순정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자료 확보와 관련자 소환을 검토 중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C씨의 제보가 거짓이며, 이부진 사장의 가정사와 관련해 C씨에게 접근해 거짓제보를 부추긴 사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부진 사장은 현재 임우재 전 삼성전기 부사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지난달 29일 임현택 회장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부진 씨 프로포폴 의혹과 관련한 공익제보자로 알려진 간호조무사 C씨가 절대 공익적인 목적에 의한 의도에서 제보를 한 것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한 반대급부를 위해 제보를 한 것이란 혐의에 대해 고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현택 회장은 “지난해 7월경 C씨가 본인의 성형외과 직원들에게 접근해 D씨를 소개하며 만남을 주선한 정황이 있다”며 “D씨가 이부진 씨의 프로포폴 진술을 해주면 보답해주겠다고 직원들을 회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거절했으나 D씨가 지속적으로 회유하려 했다”며 “직원들은 D씨를 수상히 여겨 응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현택 회장은 이같은 정황을 입증하는 물증으로 D씨가 직원들을 회유하려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있다고 알렸다.

D씨가 임우재 전 부사장 측근이냐는 질문에 소아청소년의사회 측 관계자는 “증거자료가 고발장에 포함돼 있다”며 “개인 사연이다 보니 내용 공개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지난 3월에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과 광수대를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이 불거진 병원을 현장점검했다는 이유로 직권남용, 강요, 업무방해,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김남우 부장검사)에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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