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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뉴스타파 증언 확보

  • 김효진 기자
  • 승인 2019.03.20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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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진 기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에 휩싸였다.

20일 오후 뉴스타파는 “이부진 사장이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마약류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서 2016년 1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김민지(가명) 씨는 최근 뉴스타파와의 인터뷰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자신이 근무할 당시인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H성형외과를 방문해 VIP실에서 장시간 프로포폴을 투약받았다”고 말했다.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지난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2013년에는 일부 연예인들이 상습 투약한 사실이 드러나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김 씨는 2016년 9월 경 H성형외과에서 이부진 사장과 대면한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장과 다른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병원에 혼자 남아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투약과정을 지켜봤다는 주장이다.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을 더 주사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한 김 씨는 이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원장인 유모 씨와 전화통화도 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
뉴스타파

뉴스타파 취재진은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 측에 ‘H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사실이 있는지’라는 내용을 담은 질의서를 보내 입장을 요청했다. 3일 후 이부진 사장 측은 뉴스타파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보냈다.

이후 뉴스타파 취재진은 여러차례 이부진 사장과 호텔신라 측에 “해당 성형외과를 다닌 적은 있는지” 등을 추가로 물었지만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제보자 김 씨는 “H성형외과가 이부진 관련 진료, 투약 기록을 작성하지 않았고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하는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도 말했다.

김 씨는 “H성형외과는 환자 차트나 예약 기록 등에 이부진 사장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프로포폴 투여 날짜와 용량 등을 기재하는 장부는 다른 환자들에게 투여한 양을 허위 기재하는 방식으로 조작했다”고 알렸다. 이 성형외과가 엄격하게 작성해야 하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멋대로 관리했다는 증언이다.

이어 “이부진 사장은 일반 환자들과는 다른 대접을 받았다”며 “일반 환자들이 거치는 일반적인 예약 절차를 거치지 않고 원장과 직거래를 하는 식으로 H성형외과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뉴스타파 취재진은 김 씨의 증언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병원 관계자들에게 연락하고 찾아갔다. 유 모 H성형외과 원장, 제보자인 김민지 씨와 함께 근무했던 성형외과 총괄실장 신 모 씨 등이었다. 

신 씨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부진 사장이 H성형외과에 드나든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병원방문 목적이 “프로포폴이 아닌 보톡스 시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차례 만남 이후 신 씨는 뉴스타파의 모든 취재를 거부했다. 

유 모 원장 역시 해당 의혹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그는 뉴스타파 취재진과의 수차례 만남에서 “인터뷰를 거부한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2016년 경 제보자 김민지 씨와 H성형외과에서 같이 근무했고 현재도 근무하고 있는 직원 2명도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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