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사회풍자 스릴러 영화 ‘플란다스의 개’ (종합)

(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영화 ‘플란다스의 개’는 2000년에 개봉된 작품으로 장르는 코미디이지만 실상은 사회 문제를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플란다스의 개’는 배두나, 이성재,변희봉 등이 출연한 작품으로 각각 사회상의 문제가 되는 인물을 맡아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

대학 시간강사인 고윤주(이성재)는 이번에도 교수직 추천에서 보기 좋게 떨어진다.

돈 잘 버는 아내에게 사람 대접 못 받고 교수 자리는 아득한 상태에서 어느 날 개가 짖는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강아지 두 마리를 차례로 지하실에 감금하고 옥상에서 추락시킨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리로 일하는 박현남(배두나)은 오늘도 사무실을 지킨다. 맨손으로 강도를 잡고 영웅이 된 새마을금고 직원을 부러워 하던 현남은 실종된 강아지를 찾아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한편 윤주는 대학동기 모임에 나가면서 뇌물 1500만원을 바쳐 교수가 될 뻔 했지만 잔뜩 취해 지하철에서 사망하면서 그 자리가 비었다는 고급정보를 듣게 되는데 윤주는 그 자리를 꿰차기로 결심한다.

윤주는 다시 개 짖는 소리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또 다른 할머니의 개를 유괴해 옥상에서 던져버린다.

우연히 그 광경을 본 현남은 고윤주의 뒤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개 주인이었던 할머니는 옥상에서 떨어져 죽은 개를 목격하고 유언장을 남기며 돌아가시고 만다.

어느 날 윤주의 아내는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고 윤주는 그 강아지를 산책시키다 잃어버리고 만다.

윤주는 실종 전단지를 붙이며 강아지 찾기에 혈안이 되고 현남의 도움으로 강아지를 찾고 케이크 상자에 넣은 1500만원으로 교수직도 따낸다.

이 영화는 곳곳에 사회 풍자와 자조적인 의미가 많이 들어가 있다.

개를 옥상에서 버린다던가 애완동물을 기르는 데서 시작되는 소음문제 등 현 세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점을 던져준다.

또한 독거노인 할머니와 시간강사 윤주가 뇌물을 바쳐야만 따낼 수 있는 교수임용비리 문제를 녹여내며 자연스럽게 사회상을 비판함과 동시에 날 선 비판이 아닌 자조적인 웃음 속에 버무려내 더욱 이목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장편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는 자조적인 풍자와 적절하게 어우러진 사회비판으로 2005년 ‘제 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후보부터 2009년 ‘제 1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10주년 기념 상영작으로 선정돼 봉준호 감독만의 독보적인 풍자영화를 증명해보였다.

그 외에도 ‘제 50회 샌프란시스코 국제 영화제’, ‘제 09회 피렌체 한국영화제’등에서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플란다스의 개’는 네티즌 평점 7.8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 ‘플란다스의 개’는 4일 채널 CGV에서 22:30분부터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