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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강남 1970’, 이민호X김래원의 강남 땅 차지를 위한 치열한 욕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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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승주 기자) ‘강남 1970’은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마지막 시리즈다.

그동안 유하감독은 ‘거리 3부작’이라는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내걸고 시리즈 영화를 만들어왔다.

첫 번째로 ‘말죽거리 잔혹사’에 이어 ‘비열한 거리’, 그리고 마지막 ‘강남 1970’으로 유 하 감독의 10년에 걸친 ‘거리 3부작’이 완결된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제도교육의 폭력성에 유린되는 청춘들을 그린 지 10년하고도 ‘비열한 거리’로 돈이 폭력을 어떻게 소비하는 지를 보여준 지 8년 만이다.

유하 감독의 거리 시리즈 완결편인 ‘강남 1970’은 강남땅의 개발이 막 시작되던 1970년대를 조명한다. 고아 출신의 두 젊음, 종대와 용기는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렇게 ‘강남 1970’은 가진 것 없는 청춘이 폭력과 만나는 드라마로서 거리 시리즈의 주제 의식을 3부작 중 가장 큰 스케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부의 상징이 된 서울 강남을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남 3부작’이자,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싶었던 청춘들의 초상이라는 점에서 ‘청춘 3부작’이기도 한 ‘거리 3부작’. 유 하 감독은 ‘강남 1970’으로 10년에 걸친 그 대장정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는다. 

유하감독의 마지막 ‘거리 시리즈’인 ‘강남 1970’을 알아보자.

때는 1970년 강남을 배경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호적도 없는 고아인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는 둘이 머무르고 있던 작은 판자집이 부서지면서 갈 곳을 잃게 된다.

마침 재개발 사업에 착수하던 건달들과 강남 재벌들 사이에서 두 사람은 건달들이 개입된 전당대회 훼방 작전에 얽히게 된다.

하지만 용기가 버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서로를 잃어버리게 되고 종대는 조직의 두목인 길수(정진영)집에서 얹혀 살게 된다.

종대는 길수의 딸 강선혜(김설현)를 좋아하게 되면서 길수를 가족처럼 따르게 된다.

길수는 조직으로부터 죽을 위기에 처하다가 종대의 도움으로 고비를 넘기고 조직생활에 손을 떼게 된다.

한편 종대는 본격적으로 건달 생활을 시작하면서 복부인 민마담(김지수)와 함께 강남 개발의 이권다툼에 뛰어든다.

종대는 강남 개발 사업에 중요한 땅문서를 훔치러 갔다가 우연히 맞고 있는 용기를 만난다.

둘은 다시 만나면서 땅과 돈을 차지할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용기는 조직원 한 명을 죽이게 되고 이를 안 종대는 같이 시체를 묻으며 은닉한다.

은닉 이후 그들은 다른 조직인 명동파에 들어가 스파이 활동을 하지만 명동파의 보스까지 죽이면서 둘 중 한명이 땅과 돈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강남 1970’ / (주)모베라픽처스

이민호와 김래원이 달라진다. 유 하 감독은 이미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와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 등 젊은 남자 스타들을 배우로 재탄생 시킨 바 있다. 그는 이번 ‘강남 1970’에서 이민호와 김래원을 땅과 돈을 향한 욕망으로 질주하는 거친 남자들로 탈바꿈시켰다. 

유하 감독은 이민호를 가진 건 싸움 실력 밖에 없는 밑바닥 청춘 김종대로 파격 캐스팅했다. 그는 이민호라는 배우를 목숨 건 리얼 액션의 한 가운데로 밀어 넣었다. 매서운 눈빛으로 분노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강남 1970’의 이민호에게선 사랑 앞에 눈물 짓던 그의 모습을 더 이상 떠올릴 수 없다.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민호의 거친 남성성은 낯설지만 반가운 매력으로 가득하다. 

김래원 또한 뒤를 돌아보지 않는 행동력과 치열한 조직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백용기로 복합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세상이 멸시하는 넝마주이에서 조직의 2인자가 되기까지 늘 긴장하고 불안해하는 감정연기와 실제 실력행사를 하며 보여주는 리얼 액션 연기까지 ‘강남 1970’의 배우 김래원은 또 한번 도약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남 1970’은 이민호, 김래원이라는 젊은 두 남자 배우의 변신을 지켜보는 쾌감을 큰 스크린으로 선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강남 1970’의 ‘생존이란 절박한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액션 시퀀스’들 중 백미는 공동묘지에서 이뤄지는 진흙탕 액션이다. 유하 감독은 스토리상 두 남자의 운명에 큰 획을 긋는 이 장면에서 진흙탕을 목숨 걸고 뒹구는 남자들의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했다.

이 장면에서 이민호가 발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했음에도 마취제 주사를 맞아가며 촬영을 감행한 것은 ‘강남 1970’의 배우들이 리얼 액션을 탄생시키기 위해 어떤 전쟁을 치렀는지 잘 보여주는 예이다. 적과 아군이 구분 되지 않을 정도로 비가 뿌려대고,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진흙탕 속에서 이민호와 김래원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은 온 몸으로 뒹굴고 날아올랐다. ‘말죽거리 잔혹사’의 옥상 액션, ‘비열한 거리’의 굴다리 액션에 이어 ‘강남 1970’의 시그너처 신으로 기억될 만한 진흙탕 액션은 그렇게 탄생됐다. 

또한 ‘강남 1970’은 신인 이민호가 주연으로 나서면서 안정적인 건달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얻었다.

그 결과2016년도에 열린 ‘제 11회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에서 최고의 남자신인배우상 후보에 이민호가 오르며 이민호가 가진 잠재적 스타성을 입증했다.

‘강남 1970’은 2014년 개봉작으로 누적관객 2,192,276명을 기록하며 흥행 반열에 성공했고 누리꾼들의 7.1이라는 준수한 평점을 얻었다.

유하감독만의 개성있는 느와르가 담긴 ‘강남 1970’은 2일 채널 CGV에서 밤 22:30분부터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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