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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시스템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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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매트릭스 3번째 작품이 안방을 찾았다.

(이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199년, 시스템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인간들은 태어나자마자 인공 자궁 안에 갇혀 기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로 사용되고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을 입력 당해 평생 기계에 의해 설정된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인간들은 '시온'이라는 세상을 건설하고 인류를 구원할 영웅 '그'를 찾아 나선다.

마침내 발견한 '그'는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밤에는 '네오'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을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마스 앤더슨(키아누 리브스). 앤더슨은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라는 여인에게 이끌려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면서 모든 진실과 직면하게 된다.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된 앤더슨은 이제 '네오'라는 이름으로 인류를 구원해야 하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게 된다.

'시온'은 센티넬이라는 기계군단에게 장악될 위기에 처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더 큰 통제력을 갖게 된 네오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트리니티, 모피어스(로렌스 피쉬번)와 함께 시스템에 맞서게 된다.

'매트릭스'의 내부 구조로 깊이 들어갈수록, 인류의 운명을 좌우할 자신의 역할에 눈 떠가던 네오는 '설계자'를 만나 자신의 존재가 설계자에 의해 만들어진 통제 시스템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진실에 직면한다. 그리고 '사랑인가, 인류의 구원인가!'라는 불가능에 가까운 선택을 강요 받는 네오. 둘 중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진실을 찾는 여정에 한걸음 더 접근하게 된 네오. 그러나 그 와중에 능력을 소진하고 매트릭스와 현실세계의 중간계를 떠돌게 된다. 한편, 기계들이 인간말살을 목적으로 인류 최후의 보루 '시온'으로 침공해오자 인간들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전투를 벌인다.

그러나 베인의 몸 속에 침투한 에이전트 스미스(휴고 위빙)가 본 모습을 드러내면서 네오에게는 예기치 못한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매순간 세력이 커져가면서 기계들의 통제권까지 벗어난 스미스는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는 물론 기계도시까지 말살할 야욕을 불태운다.

네이버영화 제공
네이버영화 제공

이에 네오에게 마지막 조언을 건네는 오라클(매리 앨리스). 네오는 오라클 역시 매트릭스라는 거대한 구조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프로그램에 불과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녀의 조언을 받아들인다.

니오베(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도움으로 네오와 트리니티는 일찍이 그 어느 인간도 가본적이 없는 세계, 기계 도시의 심장부로 잠입한다. 그곳에서 기계 세상의 절대 권력자(DEUS EX MACHINA)를 만나 파멸 직전의 인류를 구원키 위한 최후의 카드를 던진다.

1편 촬영을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바 있는 배우들은 또다시 2, 3편 촬영을 위해 무술 감독 원화평 팀과 합류하여 5개월의 훈련에 돌입했다.

원화평 감독은 배우들의 체력이 1편 때 받은 훈련 덕에 예전보다 많이 향상되어있어 2, 3편 촬영 때는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해냈다고 말했다. 이러한 무술 감독의 말에도 불구하고 키아누 리브스는 '3배는 힘들었다'고 한다.

게다가 2, 3편 촬영을 위한 훈련과정에서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던 캐리 앤 모스는 남보다 몇 배의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다. 그러나 워쇼스키 남매가 원하는 경이적인 액션을 실감나게 표현하려면 고도의 훈련은 필수. 배우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혹독한 훈련에 참가해야만 했다.

매트릭스의 액션은 육체의 대결 뿐만 아니라 무술을 통한 등장인물들의 정신적인 변화의 과정까지 표현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편에서 네오는 DOJO격투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했고, 2편에서는 수많은 스미스의 분신들과 싸우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그리고 3편에서 네오와 스미스는 모두 각자의 힘을 키워나가는 끝에 대등한 능력을 갖게 된다.

하루에 70테이크를 거듭 찍으며 진화를 거듭해 온 매트릭스의 격투씬들. 그 엄청난 강도와 파괴력때문에 각 세트를 보통 2, 3개씩 만들어야 할 정도였다. 3편 레볼루션의 대표적인 격투 장면으로는 1편에서 선보인 와이어 쿵푸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나이트클럽에서의 공중 격투씬과 로고스 호에서의 네오와 베인의 격투씬, 2편에 이어 스미스와 네오가 벌이는 SUPER BURLY BRAWL 격투씬 등을 꼽을 수 있다.

나이트클럽 격투씬에서 배우와 스턴트맨들은 천정에 설치된 트랙에 거꾸로 매달려 연기했다. 또한 이 장면에서는 공중에 떠서 독수리 자세로 상대를 가격하는 독특한 발차기 동작, 트리니티의 전매특허 DOUBLE EAGLE을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다. 

또 다른 격투씬인 네오와 스미스의 다크타워의 SUPER BURLY BRAWL 격투씬은 4,000만불의 제작비가 투입된 레볼루션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2, 3편의 시각효과 작업은 제작사 자체 시각효과 부서인 이스케이프(ESC)에서 2000년 3월부터 시작되었다. 1,000여명에 이르는 특수 촬영팀 및 폭죽 전문가 팀이 동원된 거대한 작업으로 2, 3편을 통틀어 만들어진 시각효과씬은 2,500여 개. 1편의 시각효과씬이 412개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숫자이다. 400명이 넘는 미술팀은 1편의 두배가 넘는 150여 개의 세트를 제작했다.

차세대 '행동 애니메이션'과 인공지능 기법(A.I.)으로 저항군의 APU군단이 센티넬과 최후의 격전을 벌이는 마지막 전쟁 장면을 비롯해 기계도시의 수많은 기계생물을 정교하게 그려 넣은 장면들은 기존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적 경지에까지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곤충을 본떠 만든 괴생물체와 초대형 메가시티, 시온, 기계도시, 센티넬, 전함, APU 군단 등은 만화가 조프 대로우가 그린 밑그림를 토대로 실물로 제작된 것이다.

특히, 워쇼스키 남매가 구상한 APU군단(시온 저항군의 기갑부대)은 드로잉과 컴퓨터로 디자인된 청사진을 통해 높이 14피트에 철골 구조 무게 2.5톤의 실물크기로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시각효과 팀이 애니메이션 작업으로 1년 여에 걸쳐 제작되었다.

SF 액션 영화 ‘매트릭스 3 - 레볼루션’는 2003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50,543 명 (2019.03.2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네티즌 평점 8.61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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