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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리뷰]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 휴 글래스의 전설적인 실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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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채희지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가 생존을 위해 달리는 작품이 안방을 찾았다.

(이 리뷰는 영화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미국 서부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전설적인 모험가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실화에서 시작된다. 1823년, 필라델피아 출신의 모험가이자 개척자였던 ‘휴 글래스’는 한 모피 회사에서 사냥꾼으로 일하고 있었다.

뛰어난 사냥꾼인 그에게도 생사를 위협하는 위기가 다가오는데, 바로 당시 미서부 자연에서 가장 두려운 대상이었던 회색 곰을 만난 것이다. 목과 머리, 등, 어깨, 허벅지까지 찢기고 만 ‘휴 글래스’는 가까스로 동료들 앞에 나타나지만, 지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동료들은 ‘존 피츠제럴드’(톰 하디)와 ‘짐 브리저’(윌 폴터)에게 ‘죽기 전까지 그를 돌보고, 장례식을 제대로 치러주라’는 특별 임무를 부여한 후 떠난다.

그러나 인디언들과 마주하자 두 사람은 달아나버리고, ‘휴 글래스’는 동료들의 배신에 격분하여 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상처의 고통과 추위, 배고픔과 싸워가며 4천 킬로미터가 넘는 기나긴 여정을 지나 살아남는다. 이 놀라운 이야기는 여러 신문사를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그의 이야기는 전설이 되었다. ‘휴 글래스’가 당시의 이야기에 대해 직접 남긴 것은 사냥 중 목숨을 잃은 동료의 부모에게 보낸 편지 한 통뿐이다.

영화는 이러한 ‘휴 글래스’의 전설 같은 실화를 모티브로 삼았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전작 버드맨에서 현대인의 신경증을 다루었다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는 과거로 돌아가 야만과 대자연만이 선사할 수 있는 강렬함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고자 했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휴 글래스의 이야기는 ‘삶의 모든 것을 잃었을 때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으며 또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휴 글래스’를 연기하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시 “이 이야기는 인간의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준다”며 “생존 본능의 가장 내적인 요소를 파헤치는 영화라는 점에서 끌렸다. 지금까지의 캐릭터와 달리 대사 없이 수많은 감정을 전달해야 하는 독특한 도전을 했다”고 전해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선보일 깊은 메시지와 거대한 스케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할리우드 최고의 연기파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의 만남으로 더욱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인셉션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두 배우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뜨거운 연기 대결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배우들은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답게 실감나는 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죽음에서 돌아온 남자 ‘휴 글래스’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와 눈빛으로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단지 복수가 아니라 그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는 영하 40도의 강추위 속 눈에 파묻히거나 벌거벗은 채로 강에 뛰어드는 등 실제 극한의 상황에 몰린 촬영 속에서, 험난한 상황에 처한 ‘휴 글래스’의 캐릭터에 몰입하며 풍부한 감정을 표현했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015년 보스턴비평가협회 및 워싱턴비평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차지한 것에 이어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오르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한 전망까지도 밝히고 있다.

2015년 상반기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맥스’ 역으로 극강의 액션과 독보적인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배우 톰 하디는 여심을 뒤흔드는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매 작품마다 다양한 캐릭터 변신은 물론 진정성 있는 연기로 깊은 인상을 안기는 그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잔인하고 냉혈한 ‘존 피츠제럴드’로 ‘휴 글래스’와 대립하며 생존을 향한 악랄함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신성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해리포터 시리즈, 어바웃 타임 등에서 특유의 개성과 매력을 선보인 배우 돔놀 리슨과 메이즈 러너를 통해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윌 폴터가 그 주인공.

돔놀 글리슨은 불안정한 리더 ‘앤드류 헨리’ 역으로 절망과 광기 어린 모습으로 지금까지의 젠틀한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윌 폴터 역시 ‘휴 글래스’를 존경하면서도 두려워하는 어린 사냥꾼 ‘짐 브리저’ 역으로 공포와 분노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할 것이다.

바벨, 버드맨의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과 구름 속의 산책, 유대한 유산, 트리 오브 라이프, 그래비티, 버드맨의 엠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버드맨으로 지난 201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 촬영상 등 주요부문을 모두 휩쓴 이 두 거장은 복잡한 인간의 내면을 심도 있게 표현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역시 극한의 환경 속에서 변하는 주인공의 여러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낸다. 특히 감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것에 탁월한 이냐리투와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비주얼을 선사하는 루베즈키의 조합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환상적인 영화적 경험을 기대케 한다.

이 환상적인 조합에 음악과 미술이 더해져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마지막 황제로 아시아 최초 아카데미를 수상한 류이치 사카모토와 아르고,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아카데미 의상상을 수상한 재클린 웨스트, 데어 윌 비 블러드로 아카데미 미술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잭 피스크가 합류했다.

1823년 그 자체를 표현하고 싶었던 두 거장은 “좋은 것은 나쁘고, 나쁜 것은 좋다(Good is bad, but bad is good)”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촬영장을 최대한 당시와 비슷하게 조성했다.

세트와 소품들은 최대한 낡고 투박하게 만들고 영하 30도의 한겨울 눈밭이나 물 속에서 촬영하는 등 실제와 똑같은 환경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바로 빛이었다.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원칙에 맞춰 햇빛과 불빛으로만 촬영하기로 했는데 이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였다. 대부분의 촬영이 로케이션이었기 때문에 날씨와 일조량을 매일 체크해야 했는데 주요 촬영지였던 캐나다 캘거리는 겨울에 해가 매우 짧아서 시간적인 제한과 압박이 컸다.

원하는 결과를 제대로 얻기 위해서는 완벽한 계획과 사전리허설은 필수였다. 또한 적당한 시기에 원하는 조도와 색감을 얻을 수 있는 로케이션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해야만 했다. 루베즈키는 비주얼적인 완성도를 위해 여기에 몇 가지 요소를 더했다.

12mm에서 21mm까지 와이드 렌즈를 다양하게 사용해 깊이와 명암을 더하고, 텔레스코핑 크레인, 스테디캠, 핸드헬드 등 세 가지 방식이 합쳐진 촬영기법을 활용한 것.

또한 ‘휴 글래스’의 감정에 맞춰 극단적인 클로즈업에서 파노라마까지 다양한 앵글을 활용해 다른 어떤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대담하고 강렬한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또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잭 피크스는 그들이 하루의 자연광을 완벽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모피사냥꾼들이 묶는 포트를 제작했다. 이 포트는 하나는 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동향으로, 다른 하나는 오후 촬영을 위해 서향으로 지어져 촬영 과정에 완벽을 더했다.

영화 속 곰 습격 장면은 ‘휴 글래스’의 가혹한 여정의 시작을 알린다. 자신의 새끼 곰을 보호하려는 어미 회색 곰의 무차별적인 공격을 당하게 되는 ‘휴 글래스’의 모습 속에서 최후의 상황에 처한 인간의 인내심과 고통의 순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휴 글래스’는 곰의 습격으로 인해 끔찍한 부상을 입게 되고 걸을 수도 말할 수도 없게 된다. 그를 지옥의 첫 걸음으로 이끈 곰의 습격 장면은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이번 작품에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매개체로 작용한다.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손에서 탄생된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기존 인간과 짐승의 대결을 그린 영화들은 폭력적인 액션만을 신속하게 보여주었으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거의 유일하게 CG로 작업된 곰 습격 신은 첨단 특수 효과 기술이 더해져 리얼리즘을 강화했다.

붉은 빛이 도는 곰의 이빨과 발톱, ‘휴 글래스’에게 달려들어 그의 피부를 찢고 뼈를 부수는 곰의 모습과 ‘휴 글래스’가 고통으로 울부짖는 신음과 외침, 거친 숨소리는 모두가 그의 절망과 함께 호흡하게 만든다. 곰털의 감촉과 날카로운 이빨에서 떨어지는 침 한 방울까지 느껴지는 이 장면이 관객들을 몸서리치게 두려운 경험 속으로 몰아 넣는 것.

‘휴 글래스' 역을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장면에 대해 “관객들은 곰의 공격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윙윙 날아다니는 파리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휴 글래스와 곰의 입김까지도 느껴진다. 이냐리투 감독은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에서도 보지 못한 일을 해냈다. 죽음 직전에 놓인 그의 상황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하며 원 테이크 기법으로 촬영된 험난했던 곰 습격 장면을 회상했다.

19세기 말의 모피 산업은 미국의 역사에서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모피 무역은 금광과 석유 산업이 개발되기 전 미국의 서부 산업주의 발달의 밑거름이 되었다. 원주민이 유럽인의 금속 도구와 모피를 교환하면서 시작된 이 산업은 유럽에서의 넘치는 수요에 따라 급격하게 발달했으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배경이 되는 로키 산맥을 비롯해 서부의 무역 경로를 개척하는 것에 크게 일조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업 발달이 그러했던 것처럼, 모피 무역 역시 어두운 이면을 가지고 있었다. 사냥꾼들이 집중적으로 사냥하는 종은 빠르게 멸종 위기에 처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냥꾼들과 원주민의 반목의 골은 더욱 깊어져 갔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원주민 ‘아리카라 족’이다. 이들은 미주리 강 근처의 비옥한 땅을 터전으로 살아가던 원주민으로, 모피사냥꾼과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했으나 지속적인 공격으로 적대적인 관계가 된다.

하지만 아리카라 족은 그들에게 평화적으로 다가오는 외부인들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혼혈아가 탄생했다.

네이버 영화 제공
네이버 영화 제공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이러한 영화의 역사적 배경들이 최대한 사실적으로 반영되길 바랐다. 감독은 와이오밍 마운틴 맨 박물관과 네브래스카의 모피 무역 박물관을 연계해 활동하는 역사학자 클레이 랜드리를 섭외해 자문을 구했다.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클레이 랜드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를 포함한 배우들에게 모피사냥꾼들의 활 쏘는 방법, 비버 가죽 벗기는 법 등을 가르치기도 했다. 미 서부의 역사에 클레이 랜드리가 있었다면, 아리카라 족의 역사에는 로렌 옐로버드 1세가 있었다.

그는 몇 없는 아리카라 족의 역사학자이자 인류학자로,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은 그의 조언에 따라 ‘휴 글래스’가 원주민과 결혼하고 그 사이에서 혼혈 아들인 ‘호크’가 태어난 설정을 기획하기도 했다. 로렌 옐로버드 1세는 “배우들이 최대한 사실적인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모습에 겸허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혀 배우들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어드벤처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2015년에 개봉해 누적관객수 2,007,665 명 (2019.03.26,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 관람객 평점 7.97 기자·평론가 평점 7.46, 네티즌 평점 7.82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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