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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3주 연속 하락…‘최장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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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박정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3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013년 이후 최근 6년 내 최장기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8일 한국감정원 ‘전국 주택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지난 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8% 하락하며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래로 내림세를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이달 들어서도 대출 규제, 보유세 부담, 재건축 규제, 전세시장 안정, 금리 상승 등 각종 하방 압력으로 시장이 위축되며 전 자치구가 하락 중이다. 

다만 설 연휴 영향으로 하락폭은 전주(-0.14%) 대비 축소됐다. 

특히 서울 동남권(강남4구) 지역 아파트값 평균 하락률이 전주 마이너스(-) 0.35%에서 -0.16%까지 절반 수준으로 크게 둔화됐다. 

강남(-0.59→-0.15%), 서초(-0.26→-0.19%), 송파(-0.17→-0.14%), 강동(-0.31→-0.17%) 등 모든 자치구가 낙폭이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들 지역은 송파구 가락동 9510세대 대단지 헬리오시티의 입주와 인근 하남미사 지구 약 3600세대 입주의 영향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던 지역이다.

뉴시스

다만 추세 전환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 

감정원 이동환 주택통계부장은 하락폭 둔화의 배경에 대해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신규 입주가 많은 지역별로 전형적인 ‘계단식 하락’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명절 전후에는 주택 매매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연휴기간동안 거래일수가 감소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 때문에 “강남4구 아파트값이 변곡점을 맞은 것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라며 “명절 이후의 아파트값 향방은 앞으로 약 2주 이상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강남4구 외 지역도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동대문구(-0.09%), 동작구(-0.10%) 등 신규 입주단지 주변에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성북구(-0.01%)도 이달 길음 래미안센터피스 등 약 340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광진(-0.11%), 마포(-0.09%), 성동(-0.08%) 등도 매물 적체가 심화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이밖에 인천(-0.03%), 경기(-0.05%) 등 지역도 전주 대비 낙폭이 축소되며, 수도권 아파트값도 하락폭이 전주 대비 축소(-0.09→-0.06%)됐다. 

이번주 전국 기준 아파트값도 전주(-0.0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되며 0.06% 떨어졌다. 

지방은 0.07% 떨어졌는데, 시도별로는 전남(0.05%), 광주(0.03%), 제주(0.03%) 등은 상승하고 대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0.14%), 강원(-0.13%), 충남(-0.13%), 경북(-0.12%), 울산(-0.12%), 경남(-0.10%) 순으로 낙폭이 컸다.

한편 아파트 전셋값도 설 연휴기간을 맞아 하락률이 전주 -0.13%에서 -0.08%로 둔화됐으나 전국 기준으로 지난 2017년 11월 넷째주 이래 63주째(1년2개월여) 하락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한주새 0.18% 떨어져 주간 기준 역대 최대 하락률을 기록한 전주(-0.24%) 대비 하락세가 둔화됐다.  

강남(-0.49%), 강동(-0.47%), 송파(-0.37%), 서초(-0.26%) 등 강남4구 아파트 전셋값이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강북구(-0.32%)는 미아뉴타운 일대로 전세수요 감소 및 물량 증가로, 성북구(-0.30%)는 대규모 신규 입주 영향 등으로 전셋값이 약세다.동작(-0.22%), 구로구(-0.19%) 등 지역도 전세 매물이 누적 중이다.

이 부장은 “성북구, 송파구 등 대규모 신규 입주와 강남구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대기 중이어서 신규, 기존 전세물건이 누적되고 있다”라면서 “지역별 단지별로 하락폭에 차이가 있지만 등록 임대주택수도 늘어나고 있어 당분간 하락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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