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추적60분’ 박 회장의 땅은 박정희 정권 비자금 목적, 차명 매입 단서 발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알짜배기 강남땅 1만여 평(약 2만 5000㎡)을 소유하고 있다는 부동산 재벌 박 회장.

제작진은 박 회장의 땅과 건물이 오랫동안 비어 있으며, 임대를 하지도, 팔지도 않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다.

실소유주가 박 회장이 아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소문도 듣게 된다.

제보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로 일군 재산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박 회장이 박정희와 그의 실세 이후락과 박경원의 측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운전기사이자 재산 관리인었던 것이다.

1970년대 강남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건 1968년부터 이뤄진 영동 1·2 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이 발표되고 나서부터다. 

한강 이남으로 인구를 분산하고, 서울을 고루 발전시키겠다는 명분 아래 이뤄진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이었으나 실상은 1970년대 최대의 부동산 투기라 불린다. 

서울시 도시계획과장 윤 씨가 강남 땅을 매입한 것은 강남 개발 발표 이후였다.

당시 수도 중심을 남쪽으로 이전할 사회적 필요와 국가적인 필요는 있었으나 직접 강남개발과는 무관했다.

전강수 대구가톨릭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토지 투기로 정치자금을 확보하려고 윤 씨에게 시켜서 강남 지역 땅을 대량 매입했다가 1년 반 뒤에 파는 일을 했다고 주장한다.

제작진은 윤 씨가 영수증 등 소위 XY 문서를 손정목 서울시립대 교수에게 건넸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손정목 교수는 그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라는 책을 쓰게 된다.

서울시립대의 도움으로 손 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남 개발과 관련된 내용들을 찾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청와대에서 나온 돈으로 땅을 사고 되팔아 차익을 그대로 되돌려 준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거기에 바로 박 회장 이름이 발견됐다.

공무원 신분이었기에 박 회장 등의 이름을 빌려서 차명으로 땅을 매입했다는 내용이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여기에는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들도 포함됐다.

제작진은 서울 삼성동 임야 대장을 확인한 결과 박 회장에게 땅을 판 사람은 김준철 대성학원 이사장으로 밝혀졌다.

윤 씨가 박 회장 이름을 사용해 김준철에게서 강남땅을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준철은 청주대학교 전 총장이었다. 2011년 이미 세상을 떠났다.

공화당 충북 위원장이었던 김준철은 당시 육영수 여사와 친분이 있었다고 한다. 김준철이 서울 강남의 국유지를 매입한 것도 정치 권력과 무관해하지 않아 보인다.

조승재 청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는 사립학교 재단 이사장들은 정치권들이랑 연계되어 있다며 김준철이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 방송 캡처

KBS1 ‘추적60분’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