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현대판 선비와 그의 아내의 일상이 소개됐다.
31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선비와 우렁각시’ 4부를 방송했다.
경기도 여주에는 그림 그리고 글 쓰는 집이라고 이름 붙인 사백 여년 된 고택 ‘서문재’에는 반평생 기른 흰 수염에 유건을 반듯하게 쓴 문제봉(66) 씨가 산다. 문익점 선생의 후손인 그는 선조 대대로 물려받은 2만 여권의 고서부터 전국팔도를 다니며 직접 모은 고서까지 보존해 나가기 위해 장장 10년째 혼자의 힘으로 박물관을 짓고 있다. 반면 그의 띠동갑 아내 김수자(54) 씨는 선비와 혼인을 했지만 마님은커녕 우렁각시로 살고 있는 모습이다.
김수자 씨가 오랜만에 고향인 강원도 고성을 찾은 사이 문제봉 씨는 아내가 미리 준비해 둔 음식을 찾지 못한 채, 어떻게 보면 선비와의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는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삼시세끼를 챙기던 아내의 부재가 큰 모습이었다.
문제봉 씨는 “원래 라면을 싫어하는데 간단하게 먹으려고 한다. 간단하게 한 끼 때우는 데는 라면이 최고”라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