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한국거래소 내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회의 문건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문건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상장 실질심사의 부실함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애초 기심위 위원의 신원이 공개되지 않아 투명성 논란이 빚어진 바가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금융위) 부위원장은 오히려 투명성을 위해서 공개하지 않는다고 주장해 더욱 논란을 부추겼다.
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경율 회계사는 회의 문건을 통해 질적 요건과 형식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으며 아예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회의 문건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과거 금융위가 해명했던 것에 재탕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회계사가 확인해 준 것은 삼바가 4조 5천억 원의 분식회계를 하더라도 많은 자본이 확충되어 있기 때문에 본심사는 거뜬히 통과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김 회계사는 상장 실질심사라고 하면 예비심사를 말하며 본심사는 그저 형식적인 절차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와 기심위가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구분하지 못하는 대중들을 상대로 기만했다는 지적이다.
엄격한 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이제 본심사에서는 단순한 공모 절차와 대중 상대로 주식을 몇 주로 팔 것인지만 결정하게 되어 있다.
삼바 측에서는 행정소송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여러 차례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계사는 그동안 기심위가 부실하게 심사를 했다는 정황만 있었으나 이 문건을 통해 사실상 물증이 나온 것이라고 확신했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