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25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노동의 조건 두 번째 이야기 - 3만 6천 7백 걸음’을 방송했다.
김지윤, 박미선, 김소영이 만난 도시가스 점검원들은 업무를 위해 2만 보 이상, 많게는 3만 6천 7백 걸음을 걸어야 한다는데, 이들의 노동환경은 어떤지 살펴봤다.
가스 점검원 4년 차 김효영 씨를 따라나선 김소영 아나운서.
첫날부터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숫자가 보이지 않자 당황해 버렸다. 김 씨는 햇빛이 보일 때까지 다양하게 시야를 바꿔 본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제는 2층 높이에 있는 계량기를 들여다봐야 한다.
대신 점검하겠다고 나선 김소영 아나운서는 낡은 난간이 자신을 지탱한다는 사실에 금방 겁에 질려 버린다.
열악한 작업 환경. 이처럼 가스 점검원들은 나를 지탱해주는 것은 낡은 난간 하나뿐이라는 상황에도 놓이고 있다.
다음 장소는 발밑이 위험했다. 낭떠러지 수준으로 위험한 곳이었다.
담 넘는 것도 일상.
김 씨처럼 도둑고양이처럼 담을 오르고 벽을 타는 일이 잦다 보니 주민의 신고로 경찰 아저씨가 기다리기도 한다. 그때는 얼른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
집배원의 업무인 줄 알았던 가스 요금 고지서도 직접 배달해야 한다. 가스 점검원 13년 차인 이영숙 씨는 3일 안에 4,800가구에 고지서를 송달해야 한다.
가스 설비가 있는 모든 곳에 누설이 있는지 체크도 해야 한다. 12일 동안 800가구를 살펴야 한다.
고객의 집안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도 놓이게 된다.
고객과 만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라도 놓이면 전화 통화를 해서 약속이라도 잡아야 한다.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