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황후의 품격’의 핵심 미스터리인 소현왕후의 죽음에 대해 황태제 이윤(오승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이윤과 그를 낳아준 어머니 태후 강씨(신은경)의 모자간 전면 대결이 예고됐다.
1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매주 수목 오후 10시 SBS방송)에선 태후(신은경)의 암살 시도 속에서도 황실과의 전면 대결에 나선 황후 오써니(장나라)와 경호원 천우빈(최진혁), 그리고 써니에 대한 마음이 더욱 애틋해진 황제 이혁(신성록)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런 가운데 이혁의 동생인 황태제 이윤은 오써니, 천우빈, 변선생(김명수)과 함께 소현왕후의 죽음은 물론 써니의 어머니가 수혈받을 피를 이혁에게 뺏기고 희생당한 사실을 밝히기 위해 분투했다.
황실과 태후가 벌인 악행의 중심에는 7년 전 이혁의 아내였던 소현왕후의 죽음이 있었다. 앞서 이윤은 형 이혁이 만삭의 몸이었던 소현왕후를 물에 빠뜨려 죽게 하고, 어머니 태후가 이를 은폐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이윤은 오써니와 천우빈, 소현왕후의 아버지인 변선생 앞에서 드디어 진실을 밝혔다.
그가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빈센트 리’의 이름으로 발표할 작품 ‘마지막 스펜서 부인’ 완결편이라며 내민 원고의 표지에는 자신이 본 소현왕후의 죽음이 그대로 그려져 있었고, 변선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윤은 “소현왕후를 죽인 범인은 바로 황제”라며 “태후마마를 아시잖아요. 제가 말했어도 묻혔을 겁니다.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쓴 이 소설을 이제 마무리할 때가 왔습니다”라고 만천하에 진실을 밝힐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어 이윤은 과거 써니의 어머니가 수혈 받을 피를 이혁에게 준 병원장을 압박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하지만 태후의 계략으로 병원장은 살해당했고, 이는 자살로 위장됐다. 병원장의 시신을 침통하게 바라본 이윤은 “또 어마마마 짓입니까? 저도 이제 참지 않을 겁니다”라며 이를 악물었다.
앞서 병원장 살해를 지시하며 “네가 정녕 이 어미를 버리는 것이냐”라며 둘째 아들 이윤에 대한 미련을 정리하는 듯했던 태후(신은경)와의 모자간 전면 대결이 예고되며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후 이윤은 써니를 찾아가 “황후마마의 어머니는 10년 전 황실병원의 개입 속에 수혈받을 혈액이 이혁에게 가면서 돌아가신 것”이라고 침통한 진실을 밝혔고, 써니는 충격 속에 흐느꼈다.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빈센트로지나 커플’ 이윤-오헬로(스테파니 리)의 비밀 연애는 이윤이 진실 추적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위기에 몰리게 됐다.
황실이라면 질색이지만 이윤 앞에서는 애교가 폭발하는 써니의 동생 헬로와, 자신이 황위 계승서열 1위인 황태제라는 사실을 아직 비밀로 하고 치킨집 알바생으로 사는 이윤의 러브라인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로코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오승윤은 유명 추리소설 작가 ‘빈센트 리’로 활동할 만큼 뛰어난 명석함을 가졌으면서도, ‘악의 축’인 동시에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이기도 한 태후(신은경)와 본격 대치해야 하는 처절한 운명을 가진 이윤을 실감 나는 표정과 호흡으로 표현했다.
그는 태연하게 기품 있는 황태제의 모습으로 병원장을 유도해 써니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실토하게 만들고는, 곧바로 분노의 주먹을 날리는 양면적인 면모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폭발시키며 20년을 넘긴 연기 경력의 품격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