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국다원 기자) DGB금융그룹이 김태오 회장의 겸임 가능성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DGB대구은행의 안정을 위해 공모를 통해 선임됐다. 그러나 취임 이후 8개월이 되도록 리더십과 경영능력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DGB금융지주 이사회(조해녕 의장)는 지난 8일 자추위를 통해 행장 선임을 하지 못한 채 다음날 은행 이사회에 지주 회장의 은행장 겸직 의사를 알렸다. 하지만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겸직 반대와 대구은행 내부 출신을 은행장에 선임해야 한다고 결의하는 등 지주 측의 밀어붙이기에 제동을 걸었다.
DGB대구은행 이사회는 지난 3일 노성석 전 DGB금융 부사장과 박명흠 전 대구은행장 직무대행을 은행장 후보로 지주 이사회에 추천했다. 그렇지만 지주 이사회는 자격문제를 거론하며 오히려 겸직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의 내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해 회장과 행장을 분리하도록 한 방침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은행이 리스크를 고스란히 안을 수 밖에 없다.
DGB금융그룹 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는 김태오 회장과 조해녕·서인덕·전경태·하종화·이담 등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시민단체는 박인규 전 회장 겸 은행장에 대한 사퇴 후 보수 지급과 관련해 (이들 이사들이)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하며 자추위와 은행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