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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대 이름은 장미’ 하연수, 7년 차 배우의 소신 행보…“매 작품 속 인물로 기억되고파”

  • 신아람 기자
  • 승인 2019.01.1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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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람 기자] 첫 스크린 주연작 개봉을 앞둔 하연수. 이번 인터뷰를 통해 역할 불문 얼마나 소신 있는 배우임을 알 수 있었다. 

9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그대 이름 장미’ 홍장미로 열연한 하연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홍장미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가 강제소환 당하며 펼쳐지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다.

극중 하연수는 유호정의 젊은 시절이자 1970년대 장미 역을 맡았다.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하연수는 이번 작품에서 노래, 춤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사랑스러운 홍장미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영화는 3년 전 촬영에 들어갔으나 개봉 시기가 늦어졌다. 생각보다 개봉 시기가 늦춰지자 하연수는 ‘혹시 내 탓인가’라는 걱정이 많았는데 막상 개봉일이 다가오니 많이 긴장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또 그의 첫 스크린 주연작인 만큼 기대감도 부담감도 컸을 터.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은 어땠는지 물었다.

“영화로 데뷔했지만 확실한 분량은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울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염려했던 모습보다 괜찮은 모습으로 나왔던 것 같다”

하연수가 연기한 홍장미는 가수 꿈을 꾸는 인물로 연기는 물론 춤과 노래까지 소화해야 했다. 

그는 매번 연기할 때 걱정이 많고 부담을 많이 느끼는 편이라며 이번 작품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70년대를 살아온 미혼모 홍장미는 하연수가 경험해보지 못한 시대와 인물이기 때문.

그러나 걱정도 잠시 하연수는 촬영이 시작되자마자 역할에 몰입했다. 그의 노력은 결과물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걱정한다고 달라질 게 없으니 감독님이 원하는 게 뭔지, 다른 배우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많이 노력했다. 노래도 전문적으로 배운 게 아니라 두려움이 있었는데 데뷔작 때 했던 기억을 살려 촬영에 임했다”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그대 이름은 장미’는 꿈 많은 소녀 시절의 장미부터 홀로 현아를 키우는 싱글맘 장미 모습까지 여러 가지 도전을 해야 하는 영화다.

‘연애의 온도’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하연수는 시나리오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을까.

“당시 영화를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오디션을 보라는 연락이 왔다. 좋은 시나리오는 빨리 읽히고 정확하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그런 작품이었다”

세련된 외모 때문에 70년 대 의상과 메이크업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도 있었지만 마치 그 시대를 살았던 실제 인물처럼 완벽히 재연했다.

하연수 역시 이 부분에 대해 걱정했던 것보다 그 시대 의상이 잘 어울려서 캐릭터적인 고민은 좀 덜었다고.

“최대한 옷이 잘 어울렸으면 생각만 하다가 고향에 가서 엄마 사진을 봤다. 그 시절 의상들이 잘 어울리는 걸 보고 나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안심을 했었다. 그 모습으로 입고 연기를 하니까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고민을 덜었다”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그 결과 하연수는 ‘新 국민 첫사랑 탄생’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이에 하연수는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웃어 보였다.

“어린 장미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특정 수식어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매 작품을 할 때마다 그 작품 속 인물 이름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이번 영화에서도 유호정 선배님의 어린 장미로 기억된다면 큰 기쁨일 것 같다”

만족스러운 면도 있는 반면 아쉬운 부분도 있었을 터. 이 부분에 대해선 엄마 연기가 가장 심적 부담이 컸다고 답했다.

“엄마로 보여야 하고 엄마로 보이지 않으면 어떡하지라는 염려가 컸다. 출산 장면도 있고..(웃음) 그땐 진짜 아이를 낳는다는 생각으로 연기했었다”

이어 첫사랑 이원근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전했다. 하연수는 이원근과 연기 시작 전 연기학원을 같이 다녀 지금은 절친이라고 한다. 친한 친구와 막상 로맨스를 연기하려니 어색했다며 웃어 보였다.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분명 앳된 외모의 소유자 하연수가 엄마 역할을?이라는 생각의 다수 관객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역할에서는 앳된 외모가 강점으로 적용됐다.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 장미는 아직 하고 싶은 게 많은 어린 장미의 모습을 그렸기 때문.

하연수는 연기적으로도 외모적으로도 이 부분을 동시해 소화해냈다.

그런데 사실 홍장미 보다는 홍장미 딸 홍현아(채수빈 분) 역이 탐났다며 오디션 당시 비화도 말했다. “오디션 당시에도 딸 역할이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었다. 유호정 선배와 모녀지간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부러웠다. 배울 것도 많을 것 같고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올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하연수/리틀빅픽처스 제공

어느덧 데뷔 7년 차에 접어든 배우 하연수. 처음부터 연기자가 꿈이 아니었던 그의 전공은 미술이었으며 다소 늦은 시기에 데뷔했다. 그만큼 부담감을 많이 느껴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오랫동안 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을 보안하기 위해 하연수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었다. 

이는 인터뷰 내내 질문 하나에도 성심성의껏 답하는 그의 태도에서 충분히 느껴졌다.

“절대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사람이다. 실제로 내 연기에 만족스러웠던 적도 없다. 죽을 때까지 후회하고 의심하고 깨져가면서 연기를 할 것 같다. 지금은 예전보다 조금이나마 아는 것들이 생겨서 다행인 것 같다. 스스로에게 덜 부끄러운 사람이고 싶다”

이처럼 자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우 하연수, 그의 앞날에 기대감이 모이는 이유다.

하연수의 숨겨진 가창력과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그대 이름은 장미’는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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