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배우 김병옥(나이 59세)이 기국서(나이 67세)와 18년 만에 재회했다.
21일 방송된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연극연출가 기국서를 찾아나선 의뢰인 김병옥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병옥은 “23~4살 때부터 대학로에서 연극을 시작했다. 마흔이 될 때까지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보지 못했다. 연극 ‘맥베스’에 저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주신 인생의 은인이다. 희망과 큰 용기를 주신 분. 올해가 가기 전에 기국서 형님을 만나뵙고 싶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18년 간 무명으로 ‘배우를 그만 둘 생각까지 했다’는 김병옥. ‘맥베스’를 통해 제 2의 연기 인생을 시작하게 준 기국서와 만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2000년 이후 만나지 못했다. 제가 사고를 친 게 있다. ‘맥베스’ 이후 주변인들에게 보증도 서고 하면서 상태가 안 좋아졌다. 부모님과 어렸을 때 살던 집도 정리했다”며 “생각도 못했다. 내가 살기 바쁘니까”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마침내 기국서와의 약속 장소에 도착한 김병옥. 인기척이 없어 발걸음을 돌리던 중 “병옥이”라는 부름에 반갑게 고개를 돌린 김병옥.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은인과 재회한 순간이었다. 상기된 얼굴로 다가간 그는 “미준이한테 편찮으시다고 이야기를 들어서 깜짝 놀랐다”고 눈물을 훔쳤다.
이에 기국서는 “나는 병옥이를 늘 보니까 늘 보는 줄 안 거지”라고 말했고, 김병옥은 “제가 죄송합니다 형님. 찾아뵙지도 못하고…라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김병옥의 은인이자 연극연출가인 기국서는 배우 기주봉의 형이기도 하다.
KBS1 ‘2018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