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1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작업 도중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유품이 공개됐다.
김 씨 가방에서는 컵라면과 과자, 그리고 사비로 산 손전등이 나왔다.
되풀이되는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의 원인과 대책을 17일 ‘사건반장’에서 살펴봤다.
김 씨의 유품에는 컵라면 3개, 그리고 때 묻은 수첩까지 나와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일했는지 알 수 있었다.
김 씨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원청에서 낙탄을 치우라는 지시를 수시로 내려 식사 시간조차도 없었다고 한다.
김 씨가 작업한 컨베이어 벨트는 어둡고 침침한 공간으로 반드시 2인 1조로 일해야 한다. 한 명이 컨베이어 벨트를 점검하는 동안 정지 버튼을 누르고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김 씨는 혼자 그 컴컴한 컨베이어 벨트에 들어가 점검하는 도중 화를 당했다.
한국서부발전의 반응이 큰 비난을 사고 있다.
서부발전은 뒤늦게 2인 1조 공문을 보냈고 닷새 만에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 사과문에도 자신들의 잘못을 밝히는 내용도 없었고 대표 이름도 없이 임직원 일동이라고 적혀 있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는 목소리가 높다.
게다가 서부발전은 2011년과 2016년, 각각 2명이 추락사한 사실을 2017년 보고에서 누락한 의혹까지 받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매주 평일 오후 3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