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신아람 기자) 한국거래소가 고의 분식회계 혐의를 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 삼성바이오의 주식 매매 거래가 다시 시작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늘 오후부터 상장폐지를 결정할 기업심사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위원장인 권오현 거래소 유가증권본부 상무를 비롯해 변호사와 회계전문가, 시장전문가, 교수 등 7명이 참석했다.
회의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심사위의 결정은 기업의 계속성과 경영 투명성, 재무 건전성 등을 고려해 상장 유지와 상장 폐지, 개선 기간 부여 등으로 나뉜다.
회부가 결정된 뒤 20일 영업일 내에 회의를 열면 되지만, 6거래일 만인 오늘 조속히 회의를 열어 주목받았다.
일단 이번 결정으로 투자자들은 한숨 돌리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다.
유통 주식 6,600만 주 가운데 삼성물산은 43.4%, 삼성전자는 31.5%를 보유한 상태다.
나머지 25%가 실질적인 유통량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이 보유한 지분은 9%가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바이오의 개인 소액 주주는 모두 7만 8천여 명이다.
당시 시가로 보유 주식 금액은 2조 6천억 원에 달한다.
또, 시가총액 22조 원의 대기업이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미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고, 삼성바이오도 행정소송을 제기한 만큼 법적 공방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