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부른 가수 임주리(나이 61세)가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고백했다.
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임주리의 인생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임주리는 1979년 드라마 ‘야! 곰례야’의 OST 앨범으로 데뷔한 뒤, 1993년 김혜자 주연의 드라마 ‘엄마의 바다’의 삽입곡인 ‘립스틱 짙게 바르고’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그녀는 가수 활동을 크게 반대하는 어머니의 벽에 부딪혀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하게 됐고, 그 즈음 매력적인 재미교포 청년과 달콤한 사랑에 빠졌다.
결국 그녀는 가요계를 은퇴하고 미국으로 가는 모험을 강행했지만, 남편이 별거 중인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알게 돼, 출산 22일 된 갓난아이를 데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주리는 “애가 돌 때쯤 돼서 (전 남편이 한국으로) 왔다”며 남편이 미국에서 이혼을 하고 한국으로 왔음을 밝혔다.
이어 “술을 먹는 것도 그냥 취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신을 잃을 정도로 먹었다. 몸이 다 망가지는거다. 나 힘들게 할거면 내 앞에서 사라지라고 했다. 그래서 이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육아와 가수 활동을 함께 하기란 쉽지 않았고, 그의 어머니가 아들을 키웠다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임주리의 아들 재하는 “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다. 엄마가 항상 저 자는 모습만 보셨는데, 그게 한이 되셨는지 중·고등학교부터는 저를 철저히 챙기셨다”고 말했다.
임주리의 아들 재하 역시 현재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아들이 노래가 좋아서 이름없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밥 굶는다‘고 했는데, 어느 날 (아들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노래밖에 할 게 없다더라. 성인가요를 하겠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