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양인정 기자) 영풍석포제련소에서 중금속이 함유된 배출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풍석포 제련소 제2공장과 제3공장의 낙동강으로 향한 배수구에서 방출되는 물에서 카드뮴, 납, 아연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안동대가 지난 6월 27일 영풍석포 제련소 제2공장과 제3공장에서 낙동강으로 연결된 배수구의 배출수를 분석한 결과 카드뮴은 0.9475ppm(청정지역 기준치 0.2ppm), 납은 0.8951ppm이 검출됐다”며 “이는 영풍석포 제련소가 정수된 물만을 배출한다는 주장과는 전혀 다른 사실”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영풍석포 제련소의 제 1, 2, 3 공장의 모든 오염수는 제1공장의 정수장에서 정수 과정을 거쳐서 배출하기 때문에 중금속에 오염된 물을 낙동강으로 배출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 제련소 측 주장이었으나, 상시적으로 정화되지 않은 중금속 오염수를 낙동강으로 배출하는 것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관계 당국은 2, 3 공장에서 낙동강으로 연결된 배수구의 실체가 무엇인지 밝히고 영풍석포 제련소의 불법 행위에 대해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또 “영풍석포 제련소로부터 10km나 떨어진 소천면 주민들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관계 당국은 주민 건강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영풍석포 제련소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제련소 하류 낙동강변 농작물에 대해서도 중금속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풍석포 제련소는 지난 2월 정수장에서 정수되지 않은 중금속 오염수를 반송펌프 고장으로 낙동강으로 무단 방출한 것이 적발돼 경북도로부터 조업정지 20일의 행정처분을 받고 이에 불복해 현재 행정소송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