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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주먹다짐’ 광주 보복원정 온 조폭 11명 구속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8.11.2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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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동료가 광주 폭력조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이유로 보복한 수도권 폭력조직원 12명 중 11명이 구속됐다.
 
수도권 조직원들은 술자리에서 광주 조직원들과 서로 주먹질을 한 뒤 앙갚음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다른 폭력조직원을 감금·폭행·협박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단체 등의 구성·활동, 특수감금·폭행 등)로 서울·인천·부천 등 수도권 3개파 폭력조직원 A(24)씨 등 11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범행 가담 정도가 비교적 경미한 조폭 1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A씨 등은 지난 24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12시30분 사이 광주 북구 한 모텔 주차장에서 광주 모 폭력조직원 B(24)씨의 뺨을 때리고 야구방망이를 든 채 협박하거나 이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뉴시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 24일 새벽 술자리에서 ‘인천지역 폭력조직원이 광주 폭력조직원에게 맞았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 수도권 폭력조직원 수십 여 명은 광주 폭력조직원 가족의 결혼식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오후 11시께 광주 서구 여러 술집에서 열린 결혼 축하 모임에 동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폭력조직원들은 이 모임에서 '다른 일행이 자신들에게 욕설을 했다'고 오해해 서로 다퉜고, 이를 말리던 광주 폭력조직원을 인천 폭력조직원 C(25)씨가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폭행을 당한 광주 폭력조직원의 후배 조직원 3명은 C씨를 불러 보복 폭행을 했고, 이에 격분한 C씨 등은 24일 오전 2시께 수도권 3개파 조직 후배들에게 광주 방문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고 광주를 찾은 수도권 폭력조직원 30~40여 명(추정)은 북구의 한 모텔을 통째로 빌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증거를 인멸하려고 모텔 주인에게 70만 원을 주고 모텔 CCTV 본체도 뜯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결혼식 일정과 화해를 조율하려고 모텔 주차장을 찾은 광주 폭력조직원 B씨를 붙잡아 뺨을 수차례 때리고 무릎을 꿇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씨를 때린 조직원을 포함, 모든 조직원을 데려오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수도권 폭력조직원 30~40여 명 중 12명(9명만 경찰 관리 대상, 3명은 추종세력)은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붙잡혔다. 12명 중 6명은 광주로 보복 원정을 왔고, 다른 6명은 결혼식 참석을 위해 지난 24일 광주를 미리 찾았다.
 
C씨를 포함한 조폭 수십 여 명은 경찰이 현장을 찾기 전에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한 수도권 조폭들을 추적할 계획이다. 또 폭행에 가담한 광주지역 조폭들도 입건해 다툰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증거 인멸과 도망할 우려가 있어 11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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