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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엄순분의 봄날 3부, 할아버지의 눈치 없는 한 마디 “옛날 어른들은 여자가 남자한테 말도 제대로 못 붙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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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산골 할머니가 여배우로 거듭나는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14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정선아리랑 노래극 ‘여자의 일생’의 출연 배우이자 실제 주인공의 일상을 담은 ‘엄순분의 봄날’ 3부를 방송했다.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KBS1 ‘인간극장’ 방송 캡처

강원 정선 가리왕산 자락을 병풍으로 두른 산골마을에 사는 이병한(78)·엄순분(75) 내외는 직접 기른 농산물을 슬하 오남매에게 보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엄순분 씨에게는 그것 말고도 또 다른 낙이 생겼으니, 그건 바로 태어나 처음으로 ‘배우’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그것도 떼꾼의 딸, 광부의 아내, 모진 시집살이, 자녀 뒷바라지 등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병한 할아버지는 공연 연습을 하느라 밥을 제때 챙겨주지 못한 엄순분 할머니에게 조금 마음이 상한 모양인지 눈치 없는 한 마디를 건넸다. 제작진의 질문이 있었는지 “이 상태가 제일 가까운 거리다. 가까이 지내고 있는 거다. 옛날 어른들은 여자가 남자들한테 말도 제대로 못 붙였다. 그런데 우리 시대는 얼마나 좋은가”라고 말했다.

악의는 없어보였지만 이에 마음이 상한 엄순분 할머니는 집을 나서 근처를 배회하다가 들어왔고, 분위기를 파악한 할아버지는 “연습 때 외우던 것을 한 번 해 봐. 이런 데서 연습해 봐야 (무대에) 나가서 할 수 있다”며 기분을 맞춰주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병한 할아버지는 엄순분 할머니에 대해 “대단하다. 첩첩산중에서 자라서 그런 무대에 선다는 것만 해도 과분하다” 에둘러 아내를 칭찬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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