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산골 할머니가 여배우로 거듭나는 특별한 사연이 소개됐다.
13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정선아리랑 노래극 ‘여자의 일생’의 출연 배우이자 실제 주인공의 일상을 담은 ‘엄순분의 봄날’ 2부를 방송했다.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자락을 병풍으로 두른 산골마을에 사는 이병한(78)·엄순분(75) 내외는 직접 기른 농산물을 슬하 오남매에게 보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다. 엄순분 씨에게는 그것 말고도 또 다른 낙이 생겼으니, 그건 바로 태어나 처음으로 ‘배우’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다. 그것도 떼꾼의 딸, 광부의 아내, 모진 시집살이, 자녀 뒷바라지 등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연기하는 것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이병한·엄순분 부부는 딸 같고 손주 같은 권혜경(54) 씨, 신현영(35) 씨, 최진실(31) 씨 등 ‘여자의 일생’ 공연 동료들과 단풍놀이에 나섰다. 눈길을 끈 건 엄순분 씨가 미리 준비한 소풍 음식인 ‘고추튀김’, 특유의 바삭바삭함으로 단연 준비된 음식 중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 밖에도 김밥, 계란말이, 떡, 과일 등의 음식이 시청자의 침샘을 자극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