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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서 열린 독립 100주년 기념 행진에 25만명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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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민성 기자) 폴란드 최고 정치인들이 폴란드 민족주의 단체들이 주도한 독립 100주년 기념 대규모 시가행진에 대거 참석했다.

11일(현지시간) 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폴란드가 독립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가두행진에는 폴란드 전국에서 모여든 25만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폴란드를 위해'라는 글귀가 적힌 대형 깃발을 든 군인들이 선두에서 행진 대열을 이끌었다.

두다 대통령 등과 조금 거리를 두고 폴란드의 민족주의 지도자들과 지지자들이 뒤를 따랐다.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폭죽을 터트리고 불꽃을 피우며 행진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흰색과 붉은색으로 이뤄진 폴란드 국기를 들고 행진했지만 행진 주최측 중 하나인 극우 민족급진캠프(National Radical Camp)의 깃발을 든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민족급진캠프의 깃발은 1930년대까지 거슬러올라가는 극우의 상징 '팔랑가'가 새겨져 있다.

뉴시스 제공
뉴시스 제공

또 자신을 파시스트로 자처하는 로베르토 피오레가 이끄는 이탈리아의 '포르자 누오바'의 깃발도 섞여 있었다. 이날 행진 주최자 중 하나인 크르지스토프 보삭은 포르자 누오바에 대해 폴란드와 접촉하고 있는 민족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진 대열이 외친 구호들 중에는 "미국은 악의 제국" "폴란드는 백색의 가톨릭 국가"라는 구호도 있었다. 민족주의 단체로 유럽연합(EU)에 반대하는 '모든 폴란드 청년들'(All-Polish Youth)는 EU 깃발을 불태우기도 했다. EU 깃발은 이날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민족주의 집회에서도 불태워졌다. 브로츠와프에서는 시장이 극우주의에 이용된다는 이유로 행진을 막았다. 

이날 독립기념일 행진은 폴란드 역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폴란드에서는 지난 10년 간 독립기념일 행진이 점점 더 민족주의적, 자국 우선주의로 변하고 있다.

두다 대통령의 폴란드 정부는 야당 진보주의자들로부터 민족주의자들과 너무 많은 양보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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