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피해자 윤창호씨 끝내 숨져, 조문객들 맞는 빈소 눈물 바다…아버지 “내가 갈 때까지 잘 있어달라”

(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윤창호(22)가 결국 숨을 거뒀다.

10일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측은 윤씨가 카투사 복무 중에 사고를 당해 숨진 것을 고려해 지난 9일 오후 유족과 협의해 빈소를 부산 국군병원에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일 한국군지원단은 부대 주관으로 영결식을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슬픔에 잠긴 유족들이 비보를 접하고 찾아온 조문객들을 맞하며 눈물바다로 번졌다.

윤씨의 아버지 윤기현(53)씨는 “입관하면서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고 내가 갈 때까지 잘 있어달라고 했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창호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기를 바라고 창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윤창호법이 오는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씨의 친구들 역시 음주 운전자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률을 만들어 달라고 주장하며 윤씨의 빈소를 지켰다.

법조인을 꿈꾸던 윤씨는 지난 9월 25일 새벽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교차로 횡단보도에서 만취한 운전자가 몰던 BMW 차량에 치여 의식을 잃었다.

이후 해운대백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9일 오후 끝내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