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여전히 건재해”…채연, 원조 섹시퀸의 귀환 ‘봤자야(Bazzaya)’ (종합)

(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가요계 원조 ‘섹시 디바’ 채연이 새 싱글 ‘봤자야(Bazzaya)’로 돌아왔다. 

지난 2015년 발매한 앨범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컴백이자, 데뷔 15주년이 되는 해 발표하는 앨범이라 의미가 남다르다.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채연의 새 싱글 앨범 ‘봤자야(Bazzaya)’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컴백 소감에 대해 채연은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많이 준비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굉장히 떨린다. 다 내려놨다고 생각해서 ’하던 거 그냥 하면 되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하루는 떨렸다가 떨릴 게 뭐가 있어 그러다가 매일이 반복됐다. 지옥같은 나날들이었다”고 웃어 보였다.

앨범을 준비하며 특별히 꾼 꿈도 있었다고. 채연은 ”앨범을 내겠다고 결정을 한 뒤에 꿈을 꿨다. 활동 시작 전에 가끔씩 꾸는 꿈이다. 아무것도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가는 꿈.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생생하게 꾸곤 한다. 더 열심히 준비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간의 근황에 대해서는 ”한국 활동은 간간히 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드라마, 영화 한 편을 찍었다. 마침 11월 11일 날 제가 나오는 편이 마지막으로 방송된다. 중국, 한국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데뷔 15주년에 발매되는 앨범, 그만큼 공도 많이 들였다.

채연은 ”15주년인 만큼 신경을 쓴 곡들이다. 타이틀곡도 작곡가 님과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수정을 거치며 나온 곡. 자식같은 곡이다. 발라드도 처음으로 가사를 썼다. 그래서 작사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제 이야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결국에는 쉽게 풀리고, 마음에 드는 가사가 나왔다”고 소개했다.

데뷔 15주년을 맞이했음에도 ’여전히 떨린다’는 그는 ”무대는 안 떨릴 수가 없다. 유난히 처음 뭔가를 준비해서 발표하는 자리는 긴장하고 떨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봤자야(Bazzaya)’는 자기를 찬 남자가 후회하고 돌아와 봤자 받아주지 않겠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노래로, 좀 더 당당하고 자존감 높은 여성의 모습과 채연만의 섹시함을 더해 곡을 완성했다.

앨범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이번 앨범이 듣는 분들에게는 ’항상 똑같지 뭐’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1인 기획사에서 처음 낸 앨범이기도 하고, 하나에서 열까지 제 손을 안 거쳐간 게 없다. 정말 많이 배웠다”며 ”막상 앨범을 제작하려니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열심히 공부하며 앨범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고마워 사랑해 미안해’는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채연이 작사에 참여했다.

채연은 ”사랑을 받아만 온 게 마음이 아팠다. 그 단어들을 정리하면서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원조 ’섹시 디바’로 불려온 채연. 얻고 싶은 수식에 대해서는 ”요즘 쟁쟁한 섹시 여가수 분들이 많고, 아이돌 친구들도 끼가 많다. ’섹시 가수’, ’섹시 채연’이라고 붙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지기도 하지만(웃음). 여전히 좋은 건 ’섹시하다, 예쁘다, 잘한다, 죽지 않았다’라는 말을 듣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15주년을 되돌아보며 기억에 남는 순간도 꼽았다.

채연은 ”활동을 많이 되돌아봤다. 방송, 가수의 이미지로 저 스스로를 판단하는 건 어렵겠지만,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건 ‘잘해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15년 동안 타지에서도 활동을 많이 했다. 타지에서 활동 할 때 저를 부모님처럼, 친구처럼 서포트 했던 친구들을 생각하니까 너무 고맙다. 그래서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별한 순간에 대해 채연은 ”예능은 ‘엑스맨’이나 ‘연애편지’할 때가 재밌었다.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웃음). 가수로서 기억에 남는 건 너무 많다. 중국에서도 되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와주신 팬분들도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싱글은 1인 기획사 차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다. 그가 1인 기획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채연은 ”조금 더 제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싶기도 하고, 10년 동안 함께한 중국 회사와의 의리도 있었다. 다른 회사에 가면 다른 중국 회사와 계약을 해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또, 음악도 다른 방향으로 헤쳐나가고 싶어서 1인 기획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11월, 아이돌 그룹부터 솔로 가수까지 컴백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채연은 ”사실 언제 나와도 컴백 대란이지 않을까. 아이돌 친구들의 컴백과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고 유쾌하게 말했다.

눈여겨 본 후배들도 많았다. 채연은 ”여자 그룹을 좋아한다. 트와이스, 수지 씨도 좋아한다. 좋아하는 여자 가수 분들이 꽤 있다. 선미, 현아, 청하도 있다. 여자 솔로가 많아지는 건 좋은 것 같다.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이번 앨범, 노래로 1위로 할 수 없는 건 나도 잘 알고 있다. 채연이라는 가수가 나왔고,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다. 제 목표는 노래도 노래지만, 채연이라는 사람이 활동을 계속 하고 있고, 기쁜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채연은 오는 11일 SBS ’인기가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나선다. 채연의 새 싱글 앨범 ‘봤자야(Bazzaya)’는 오는 13일 정오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