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은지 기자) 김수미가 故 신성일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1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김수미는 “제가 결혼하고 첫 작품이 ‘잔류 첩자’라는 영화였다. 대본에는 없는데 감독이 신혼여행 갔다 오자마자 옷을 다 벗으라고 했다. 한 반나절 못 찍었다. 그런데 그때 신성일 씨가 ‘신혼여행 갔다온 새색시를 갑자기 벗으라고 하면 벗겠냐, 오늘 촬영 접자’라고 해서 무마시켜 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신성일은 “이 이야기하니까 알았다. 그때는 몰랐다. 김수미 씨 입장에서는 아주 가슴 아픈 이야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젊은 신인 배우들 가까이에 있다 보니, 내가 보호를 안 하며 (보호해 줄) 사람이 없다. 그 자리 떠날 때 만큼은 (보호해줬다). 내가 상대하던 배우들이 다 처녀하고 신인이었다. 내가 보호 안 해주면 보호해 줄 사람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김수미는 “제가 신인 때였고, 그때는 감히 화면에서만 보던 선배님인데, 제 편을 들어서 감독한테 말씀하시더라”고 연신 고마움을 표했다.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한편,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고인의 영결식은 6일 오전 10시에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