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숙명여고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4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 앞에서 ‘내신비리 사건 공정 수사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비대위는 “학교는 지난 8월29일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입장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사건의 진실을 밝혀 공정한 해결을 하는 것만이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학교가 당초 ‘수사 결과 수용’에서 ‘사건의 공정한 해결’로 입장을 전환한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시험 문제 유출 의혹 당시 교장과 교감, 교무부장에 대한 중징계와 고사담당 교사에게 경징계를 요구하는 감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비대위는 “숙명여고는 이 같은 감사 결과를 이행치 않고 있으며 이는 학교에서 징계 및 성적 재산정에 조속히 착수할 계획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비판했다.
또 “학칙에 의해 처리할 수 있음에도 시험 부정행위자들에 대한 징계와 성적 처리에 착수하지 않고, 사법 절차와 연계해 시간 끌기로 버티는 학교로 인해 2학년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답안지 유출과 관련한 피의자들을 강력히 처벌하면 학교에서도 시험 부정행위를 인정하고 2학년 학생들의 학생부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숙명여고 내신 비리 관련자 강력 처벌 촉구에 동참을 요구하며 서명 운동도 시작했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지난 7월 중순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1학년 1학기 당시 전교 59등과 121등이던 쌍둥이 자매가 2학기 이·문과 전교 5등 및 2등, 2학년 1학기 각각 이·문과 전교 1등을 했고, 아버지가 학교 교무부장이라는 사실이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통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에 변경 전 정답을 나란히 적어낸 경우가 몇 차례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