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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김혜은, 역대급 악역 박홍주 연기…“나 자신과의 싸움”
  • 김현서 기자
  • 승인 2018.11.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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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서 기자]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 속 역대급 악녀 박홍주를 연기한 김혜은을 만났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의 한 카페에서 ‘손 더 게스트’ 김혜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 더 게스트’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와 사제,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극 중 김혜은은 큰 귀신 박일도와 관련된 국회의원 박홍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먼저 김혜은은 “인기가 있다는걸 체감하고 있다. 무서운데도 사랑해주시고 칭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그에게 이번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그는 “장르물 모르고 캐릭터가 너무 세다보니 피하고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매니저의 조언으로 작품 출연에 결심하게 됐다고.

김혜은/ 원앤원스타즈 제공

그는 “‘밀회’를 같이 했던 촬영감독님, 분장을 맡았던 팀장 등등 평소에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감독님도 미팅 당시 ‘걱정하지 말고 해봐라’고 해서 도전하게 됐다”고 전했다. 

극 중 ‘구마즈 3인방’ 김동욱, 김재욱, 정은채와 모두 만났던 김혜은에게 세 사람과의 호흡을 물었다. 이에 “너무 좋은 배우들”이라고 답한 그는 “모두 좋은 배우였다. 성품도 좋다”고 웃음 지었다. 

특히 호흡이 잘 맞았던 배우에 대해서는 “호흡을 잘 맞추는것없었고 그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답한 김혜은. 그는 “감정도 딥하고 정상적인 감정이 아니다 보니 말을 섞으면 흩어질거같았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예민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과 농담을 주고받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이번 ‘손 더 게스트’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김혜은은 ‘터널씬’을 언급했다. 너무 무서웠다는 그는 “터널에서 양신부 만날 때 (그에게) 안겼다. 부끄럼도 모르겠고 찍어놓고도 오싹했다”며 “NG도 잘 안났다. 그 상황에 노출되어있는게 더 무서워서 한씬에 끝내버렸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나긋한 국회의원이자 화가나면 서스럼없이 사람도 죽이는 박홍주. 촬영하며 어려웠던 점에 대해 묻자 감정을 현장까지 가져가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박홍주는 빙의도 아니고 분노조절도 아닌 (시청자가) 잘 모르게 끌고 가는게 있었다. 그때의 에너지를 맞추는 게 큰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박홍주의 사이코패스같은 연기를 할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자 “ 내 상식으로는 (박홍주를)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해를 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눈빛이 어떤지 관찰했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 배우들의 연기를 많이 참고했다고.

김혜은/ 원앤원스타즈 제공

이번 ‘손 더 게스트’에서 자신의 의견이 들어간 장면이 있냐고 묻자 그는 “모든 씬에 다 있다”면서 “집기 부수는 씬에서도 대본에는 물로 손을 씻는게 아니라 손수건으로 닦는 장면이었다”고 언급했다. 

국회의원이 핸드백을 들고다닐리 없을거라 생각했다며 “수돗물로 씻고 자기 감정에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씬을 감독과 협의하며 일반 빙의자 느낌을 지우려했다고.

이번 작품에서 아쉬운 점이 있는지 묻자 그는 “부족한 것 투성이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 디테일하게 돌려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촬영의 경우) 연습을 하면 진이 빠져서 열정과 에너지가 아쉬워진다. 때문에 상상하고 감정을 폭발을 시켰다”고 이야기했다. 때문에 다시 찍을 수도 없었다고. 

이어 그는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 그 어떤 현장보다 기도하고 들어갔다. 어떤때보다 마음을 잘 잡았고 폭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다시 찍어보라면 안될 것 같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됐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김혜연은 ‘최율신부와의 만남’을 명작면으로 꼽았다. 그는 “ 국회의원 신분으로 십자가를 들이댈 때까지 친절하게 웃음을 짓던 연기가 어려웠다”면서 “내면을 숨기고 웃는 모습을 표현하는데 고민이 있었다. 어떤 눈빛을 지어야할지나 대사톤을 잡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거짓말인걸 대놓고 알게해야할지, 갑자기 돌변하는것처럼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손 더 게스트’의 영화화 논의와 관련해 묻자 그는 “제작진이 원하면 출연한다. 박홍주가 필요하다면 안할 이유가 없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혜은/ 원앤원스타즈 제공

한편 라디오로맨스, 너도인간이니, 미스터 션샤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한 그는 “체력적으로는 달리지만 불러주셔서 열심히하고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꼭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 “이제까지는 딱히 하고 싶은 역할 없이 주어지는 대로 연기했다. 근데 더 나이가 들면 멜로를 못 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멜로를 하고 싶다”고 웃음지었다. 

풋풋함 가득한 멜로가 아닌 상처를 끌어안을 수 있는 멜로를 하고 싶다는 그는 “치명적인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회복되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그릴 수 있는”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드라마 ‘남자친구’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 캐스팅된 그는 “다들 좋다”면서 “어서  손에서 빠져나와서 다른인물이 되야한다”고 웃음 지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는 “굉장히 최선을 다하는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롤모델로 배우 김혜수와 나문희 등을 꼽은 그는 “건강하게 인생의 관록을 가치를 공유할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손 더 게스트’는 지난 1일, 총 16부작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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