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학생부종합전형(학생부)를 복사해서 붙이는 선생님까지? 학교에 만연한 부정 사항들

(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7월 23일, 숙명여고 방학식을 위해 전교생이 모인 강당이 술렁였다.
상위권과 거리가 있었던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에게 주는 성적 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당장 시험지 관리에 의혹이 제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관할 교육청에 아버지 교무부장이 정답을 빼돌렸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단순 착오로 인한 화학시험의 정답 오류가 정정되기 전에 그 오답마저 이 쌍둥이 자매는 똑같이 제출했다.
또 다른 의혹은 아버지 교무부장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직접 검토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숙명여고의 시험지 관리 시스템은 매우 허술했다. NICE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학부모가 집에서도 버젓이 시험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16일 ‘PD수첩’에서는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을 통해서 전국의 학교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정을 취재했다.

한 제보자는 교사가 작심만 하면 부정이 얼마든지 개입할 수 있는 곳이 학교라고 주장한다. 수시에서는 내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정시보다 수시 비율이 높아졌다. 쉽게 말해서 내신 성적이 뛰어나면 대학을 가기 쉬어진 것이다. 그 무엇보다 내신 성적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수시 전형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학생생활기록부.
학생부에는 비교과 항목이 충실히 기록되어야 한다.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까지 긍정적으로 기록되면 종합전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학이 이를 두고 합격 여부를 판단한다.
취재진은 서울, 광주, 부산 등 학생들을 두루 만나 학생부를 믿을 수 있냐고 물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생부를 믿을 수 없으며 차별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떤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복사해서 갖다 붙이는 복붙을 하는 성의 없는 행동까지 만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